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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예금금리 높아지고 수수료는 낮아진다
케이뱅크, 예금금리 높아지고 수수료는 낮아진다
  • 문유덕 기자
  • 승인 2017.04.03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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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입출금·정기예금 동시 가능…음원으로 이자받고 최저 4.19% 중금리대출
 

2년 간의 준비기간과 450명의 IT.금융 인재를 투입한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3일 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국내 최초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3일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5종의 예·적금 상품과 3가지 대출상품, 2개의 체크카드를 상품으로 내놨다.

케이뱅크는 지점이 없고 인력도 기존 은행에 비해 크게 줄이면서 이렇게 줄인 비용으로 기존 은행보다 높은 예·적금 금리와 낮은 대출 금리를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상품들을 살펴보면 기본 통장이라 볼 수 있는 수시 입출금통장 '듀얼K 입출금통장'은 하나의 계좌에서 자유입출금의 편리함과 정기예금 수준의 금리를 동시에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계좌에 여윳돈이 있으면 터치 한 번으로 '남길 금액'을 설정할 수 있으며, 구분된 돈을 1개월간 유지하면 최대 연 1.20%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정기예금인 '코드K 정기예금'은 저축은행 평균 예금 금리인 최고 연 2.0%의 금리를 제공한다. 가입 시 제휴사에서 제공하는 '코드번호'를 입력하면 연 0.2%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뮤직K 정기예금'은 이자를 30일 단위로 받을 수 있고, 현금 대신 음원으로 받을 수도 있다.

금리는 연 1.68%이다. 300만원을 예금하면 현금 이자와 30일간 음원 다운로드 및 실시간 음악감상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지니뮤직이용권' 중 원하는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음원 이용권의 가치는 현금 이자의 약 2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36개월 기준 연 2.05%의 금리를 제공하는 '플러스K 정기예금'과 최고 연 2.65%(36개월)인 '플러스K 자유적금'도 있다.

 

대출상품으로는 '슬림K 중금리대출'이 대표 상품이다. 신용등급 4∼6등급인 중신용 고객을 위한 1금융권 신용대출이다.

인터넷 쇼핑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신용평가에 활용, 신용등급을 세분화해 기존 은행에서 대출이 어려운 고객도 대출이 가능할 수 있다.

대출한도는 최대 3천만원이며 최저금리는 연 4.19%(고정금리)이다. 원리금을 정상적으로 납부하면 연 1.0%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또 1금융권 대출이어서 2금융권에서 대출받을 때보다 신용등급도 덜 깎여 유리하다.

'미니K 마이너스통장'은 연 5.50% 금리로 지문인증만으로 바로 최대 500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다.

'직장인K 신용대출'은 재직증명서나 소득증명 관련 서류제출 없이 국민건강보험이나 국민연금 정보 자동수집만 승인하면 신청할 수 있다.

마이너스통장과 원리금균등상환, 만기 일시 상환 등으로 선택할 수 있다.

대출 상품도 100% 모바일로 24시간 간편하게 받을 수 있다. 새벽에라도 대출상품에 가입한 뒤 가까운 GS25 편의점에 가면 바로 현금을 손에 쥘 수 있다.

체크카드 상품은 전월 30만원 이상 사용하면 KT[030200] 통신요금을 3천원 돌려주는 '통신캐시백형'과 전월 24만원 이상 사용하면 이용금액의 1%를 적립해 주는 '포인트적립형' 두 종류를 출시한다.

각종 편리한 서비스도 도입됐다.

24시간 365일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객센터와 전산센터가 24시간 365일 운영되며, 현금이 필요할 땐 GS25 편의점에서 수수료 없이 찾을 수 있다.

 '무카드 서비스'를 신청하면 실물 카드가 없어도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만 알면 바로 현금을 찾을 수 있다.

별도 인증 앱이나 실물 보안카드,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없이도 하나의 앱으로 각종 인증을 받을 수 있으며 타 계좌 이체 때도 별도 인증없이 간편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또 '퀵 송금'은 문자로 간편하게 원하는 금액을 송금할 수 있다. 상대방에게 '#송금 10000'을 문자로 보내면 문자를 받은 사람은 케이뱅크 앱 알람을 열고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1만원을 바로 받게 된다.

중장기적으로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개인별 맞춤형 상품을 제안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나 인공지능을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 KT의 '기가지니'를 활용한 음성인식 기반 '카우치 뱅킹'도 개발할 계획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인터넷 전문은행은 정교한 신용평가를 토대로 은행 대출 문턱에서 어려움을 겪던 사회초년생 청년, 소상공인, 서민계층을 새롭게 포용할 수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 케이뱅크는 하드웨어·연구개발 분야 등에 장기적으로 2천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서만 2천400명 수준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행 은행법에서는 금융자본이 아닌 산업 자본은 의결권이 있는 지분을 4%까지만 보유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 걸림돌이다.

현재 국회에는 기업들도 인터넷은행 주식의 34∼50%까지 보유할 수 있게 하자는 내용의 법안들이 올라와 있으며 인터넷은행의 설립이 기존의 은행이 아닌 정보기술(IT)기업 중심으로 은행을 만들어 보수적인 금융산업의 메기 역할을 맡긴다는 취지였던 만큼 금융당국은 은산분리 원칙이 완화되길 기대하고 있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증자 없이는 영업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며 "대선 후 정치권이 안정화 되면 올해 안에 관련 법이 개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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