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맡은 신한회계법인·회계사도 엄격히 책임 물어
대표이사가 회사 명의로 자금을 차입하고서 제무재표에는 이를 올리지 않아 자본을 부풀린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12일 제7차 정례회의를 열고 대표이사가 회사 명의로 자금을 차입했음에도 이를 재무제표에 누락해 자기자본을 부풀린 코스닥 상장사 퍼시픽바이오에 검찰고발하는 한편 과징금, 과태료 등의 조치를 하기로 결정했다.
증선위에 따르면 퍼시픽바이오는 2014년부터 작년 3분기까지 당시 대표이사가 회사 명의로 자금을 빌렸음에도 이를 재무제표에 기재하지 않았고 회사 소유 토지가 경매에 부쳐졌음에도 손상차손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자기자본을 부풀렸다.
여기에 전 대표이사에 대한 채권 회수 가능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손상차손을 인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증선위는 퍼시픽바이오와 해당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하고 회사에 6620만원의 과징금과 1790만원의 과태료, 감사인지정 3년의 조치를 내렸다.
다만 대표이사가 이미 퇴직한 점을 고려해 대표이사 해임권고 조치 대신 퇴직자 위법사실 통보가 내려졌다.
증선위는 이와 함께 감사를 맡은 신한회계법인에 대해 회계처리기준 위반 사항을 제대로 감사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 적립 30%, 퍼시픽바이오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2년 조치를 내렸다.
담당했던 공인회계사 2명은 이 회사의 감사업무제한과 주권상장(코스닥상장 제외) 지정회사 감사업무제한, 직무연수 등의 처분을 받았다.
저작권자 © 日刊 NTN(일간N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관식 기자
ksshin@intn.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