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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살인기업' 현대중공업…작년 11명 사망
'최악의 살인기업' 현대중공업…작년 11명 사망
  • 문유덕 기자
  • 승인 2017.04.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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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과로사 많은데 '토요택배' 부활시켜 과로 조장
많은 근로자들의 사망으로 인해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된 현대중공업과 포스코, 대림산업, 우정사업본부(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지난해 11명의 근로자가 숨진 현대중공업(대표이사 사장 강환구)이 재작년에 이어 연속해서 '최악의 살인기업'이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으로 구성된 '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 캠페인단'은 2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의 중대재해 발생보고와 사망재해 발생현황 자료를 근거로 선정한 '최악의 살인기업' 명단을 공개했다.

공개된 명단에 의하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한 해 동안 산재로 숨진 9명을 포함해서 11명의 근로자가 사망함에 따라 '최악의 살인기업'이라는 오명을 안았다.

대우건설도 8명의 근로자가 숨졌으며 대림산업과 포스코 등도 7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어 '최악의 살인기업'에 포함됐다.

이 중 현대중공업은 2015년에도 최악의 살인기업에 선정되는 등 잦은 산재로 최근까지 3차례 특별근로감독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악의 살인기업' 특별상에 우정사업본부(우정사업본부장 김기덕)도 이름을 올렸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한해 8명의 집배원이 과로로 사망하거나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지난해에는 과로를 조장하는 '토요택배'를 부활시켜 노동자들을 더욱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는 비판이 쏱아지고 있다.

문현군 한국노총 부위원장은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 권리는 노동자 기본 인권"이라며 "기업의 총체적인 안전보건 부실과 산재예방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동자 산재사망에 대한 살인기업 처벌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정미 의원은 "지난 수십년간 이 나라가 기업을 위해 일하는 노동자들 권리를 최우선으로, 함께 살아가는 대한민국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곰곰히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내년에는 '기업들이 지난해보다 많은 노력했고 노동자가 안심하고 일하는 일터로 바뀌었다는 기자회견 할 수 있도록 정의당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캠페인단은 2006년부터 반복적인 산재 사망 심각성을 알리고 기업의 책임과 처벌 강화를 위해 매년 '최악의 살인기업'을 선정해 발표하며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정의당 이정미 의원 등 15명 가량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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