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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지주회사 출범해 순환출자 줄인다…발밑 걸림돌은?
롯데 지주회사 출범해 순환출자 줄인다…발밑 걸림돌은?
  • 신관식 기자
  • 승인 2017.04.2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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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투자부문과 사업부문 각각 인적분할
 

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결정하면서 얽혀있던 순환출자 고리 해소 등 새 모습을 준비한다.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는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지주회사 전환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롯데그룹의 청사진도 함께 제시됐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지주사 전환을 위한 기업분할과 분할합병을 결의했다.

롯데는 이 4개 회사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각각 분할하고,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각 투자부문을 합병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4개 회사의 기업분할은 기존(분할)회사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법인의 주식을 나눠 갖는 방식인 인적분할 방식을 택했다.

롯데제과의 투자부문이 존속법인이 되며, 나머지 3개사는 사업부문이 존속법인이 된다. 롯데제과 투자부문이 나머지 3개사의 신설 투자부문을 흡수 합병해 롯데지주 주식회사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존속회사와 인적분할 신설회사의 분할비율은 0.7038762대 0.2961238이다. 

롯데 지주회사는 자회사 경영평가 및 업무지원, 브랜드 라이선스 관리 등의 역할을 하게 되며,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둥지를 틀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롯데는 이 4개의 회사가 계열사 지분을 상호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분관계가 얽혀있는 구조였다. 이번 결정으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면 얽혀있던 순환출자 고리가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지난 2015년 416개에 달했던 순환출자고리가 순차적 해소를 통해 현재 67개까지 줄어든 상태이고, 분할 합병까지 이뤄지면 순환출자고리는 18개로 줄어들게 된다.

앞서 지난해 10월 신동빈 회장은 경영혁신안을 발표하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고, 복잡한 구조를 정리해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순환출자 고리가 끊어지면 지배구조가 단순화돼 그동안 불투명한 지배구조로 인해 저평가됐던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투자와 사업부문 분리를 통해 경영효율이 증대되고 경영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부문별, 계열사별 책임경영체계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롯데는 기대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선진화된 기업 구조로 개편해 그룹을 더욱 투명하게 운영하고,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호텔롯데 상장 추진은 '뇌물혐의'로 신 회장이 기소된 상태이고, 최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다시 경영권 분쟁에 불씨를 지핀 것도 롯데로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한편 8월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10월 1일이 분할합병 기일이 된다. 이후 각 회사는 변경상장 및 재상장 심사 절차를 거쳐 10월 30일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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