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1분기 4조원에 이르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8152억원 올리며 두 분기 연속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27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실적을 27일 발표하면서 매출 3조9960억원, 영업이익 815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48.9%, 72.1% 증가했다고 밝혔다.
롯데첨단소재와 롯데케미칼타이탄이 실적 개선에 힘을 실어줬고, 특히 주력인 화학제품의 호황이 크게 작용했다.
롯데케미칼은 그동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추진해 온 석유화학부문의 사업다각화와 수직계열화가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본 궤도에 오르면서 이같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원료가격 안정화와 우호적 수급 상황 등으로 창사 이래 최대의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여수, 울산, 대산 등 국내 사업장과 말레이시아 타이탄 공장 등의 안정적인 운영 등이 최대 영업이익을 내는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사드 반대와 맞물려 롯데그룹이 곤욕을 치르는 가운데 올해 1분기 1조1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그룹 전체 영엉이익 실적에서 롯데케미칼이 차지하는 기여도는 약 74%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2분기에도 좋은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9.2% 감소한 7402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3조원을 추정한다
다만 최근 인수합병(M&A) 시도가 잇달아 좌절하면서 롯데케미칼이 성장 동력 확보에 차질을 빚고 있는 점은 개선해야 할 과제라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