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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김영란법’ 시행 후 접대비 30% 가량 줄여
30대 그룹, ‘김영란법’ 시행 후 접대비 30% 가량 줄여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7.05.0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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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접대비 212.8억으로 집계…전년比 28.1% 감소
금호아시아나 무려 65%, 롯데·GS·미래에셋도 절반 이상 줄여

이른바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지난해 9월 시행된 이후 국내 30대 그룹의 접대비가 3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그룹은 접대비를 절반에서 많게는 65%나 감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중 지난해 접대비 내역을 공시한 111개사를 대상으로 작년 4분기 접대비를 조사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8.1%(83억3900만원) 감소한 212억8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30대 그룹의 매출은 2.3% 늘고 영업이익은 48.0%나 급증했지만 접대비 지출은 대폭 감소한 것이다.

그룹별 접대비를 보면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부영그룹과 접대비 내역을 공시하지 않은 대우조선해양·KT&G·대우건설 그룹을 제외한 26개 그룹 가운데 KT와 현대자동차를 뺀 나머지 24개 그룹(92.3%)은 모두 접대비를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감소폭이 가장 큰 그룹은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무려 65.4%(2억1400만원)를 줄였고, 뒤이어 롯데 59.9%(10억300만원), GS 55.0%(5억7300만원), 미래에셋 50.3%(9억800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그룹들도 접대비를 절반 이상씩 줄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삼성 49.8%(7억8700만원), OCI 49.8%(3억2400만원), 대우건설 46.3%(6억2500만원), 포스코 45.0%(2억5600만원), 영풍 41.8%(2억9700만원) 그룹 등이 절반에 가깝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접대비를 더 늘린 그룹도 있는데, KT 5.3%(1400만원), 현대차 2.1%(5100만원) 그룹은  소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그룹별 4분기 접대비 총액을 보면 SK그룹이 29억92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현대차(24억9800만원), 현대중공업(19억9900만원), 한화(17억600만원), 하림(14억3500만원), 현대백화점(11억4400만원) 그룹 등이 10억원을 넘겼다.

여기에 두산(9억8800만원), 한국타이어(9억2800만원), 미래에셋(8억9800만원), CJ(8억1400만원), 삼성(7억9400만원) 그룹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청탁금지법은 2015년 3월 27일 제정된 법안으로, 2012년 김영란 당시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공직사회 기강 확립을 위해 법안을 발의했다. 이 때문에 ‘김영란법’으로도 불린다.

이 법안은 세월호 참사 원인으로 지목된 관피아를 척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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