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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많은 기업집단 36개 확정…구조조정 대상 기업 '관심'
빚 많은 기업집단 36개 확정…구조조정 대상 기업 '관심'
  • 신관식 기자
  • 승인 2017.05.1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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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 많은 순서로 정해져 삼성, 현대자동차, SK, 롯데, LG 등을 비롯한 대부분 재벌 대기업은 주채무계열에 포함된다.

금융기관 등에 빚이 많아 주채무계열로 선정돼 올해 주채권은행의 재무평가를 받아야 하는 기업집단 36곳이 확정됐다.

11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현재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 1조4514억원 이상인 36개 대기업집단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는 3개 줄어든 수치지만, 이들 그룹기업은 채권은행으로부터 정기적으로 재무 상태를 평가받게 된다.

주채무계열은 해마다 지정하는데, 전년 말 금융기관 신용공여 잔액이 그 이전해 말 금융기관 전체 신용공여 잔액의 0.075% 이상을 차지하면 해당된다. 올해는 금융기관 신용공여액 1조4514억원 이상이 해당한다. 

올해 새로 지정된 기업은 성우하이택 1곳이고, STX조선해양·현대·한솔·태영 등 4곳은 감시 대상에서 비켜났다.

산업은행이 주채권은행인 성우하이텍은 현대기아차와 중국 공동진출을 진행하면서 국책은행 채무가 늘어나 주채무계열 기준을 넘겼다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5월 법정관리로 들어가고 현대의 경우 현대상선이 계열분리하면서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다. 한솔과 태영은 신용공여액이 다소 감소하면서 주채무계열에서 빠졌다.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 많은 순서로 정해지다 보니 삼성, 현대자동차, SK, 현대중공업, LG 등 웬만한 재벌 대기업은 거의 다 주채무계열에 들어간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6개 주채무계열에 소속된 기업체 수도 워낙 많다. 올해는 지난해 4443개보다 2개 많은 4445개의 기업이 여기에 속한다. 신규 지정된 성우하이텍에 소속된 기업 수는 29개다.

주채무계열 수는 2014년 42곳에서 2015년 41곳, 2016년 39곳 등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대출·지급보증 등이 포함된 신용공여액이 가장 많은 5대 그룹은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현대중공업으로, 신용공여액이 총 117조6000억원에 이른다.

36개 주채무계열의 총 금융 신용공여액은 270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300조7000억원보다 약 29조9000억원 정도 줄었다.

주채무계열 제도는 은행 빚이 많은 기업집단의 재무 상태를 미리 평가하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채권은행의 재무구조 평가를 통해 일정 점수 이하면 재무구조개선 약정(MOU)을 맺어 강도 높은 재무구조개선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는 기업집단은 자산매각, 부실계열사 정리 등 구조조정에 들어가야 한다. 

우리, 산업, 하나, 신한, 국민, 농협 등 6개 주채권은행은 이달 말까지 담당 기업집단에 대한 재무구조평가를 통해 구조조정 대상 기업을 가려낸다.

벌써부터 시장에서는 어떤 기업집단이 구조조정 대상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감원은 올해 재무구조평가 때는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는 잠재 리스크가 충분히 반영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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