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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시…문재인호(號) 순항 첫 검증
이낙연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시…문재인호(號) 순항 첫 검증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7.05.24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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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책위주 검증’ VS 野 ‘의혹 제기 주안점’
▲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된 이낙연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4일부터 이틀 동안 실시된다.

여야는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24~25일 실시한 뒤 26일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고, 29일 또는 31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총리 인준안을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각각 5명, 국민의당 2명, 바른정당 1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청문회는 새 정부 내각에 대한 첫 인사검증의 무대이자 향후 문재인호(號) 행정부의 순항 여부를 좌우할 시험대란 점에서 진행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청와대와 민주당은 이 후보자에 대해 별다른 흠결이 없다며 정책 위주의 검증에 주안점을 맞춘 반면 한국당 등 야권에서는 이 후보자의 도덕성과 총리로서의 자질 등에 대한 송곳 검증으로 날을 세웠다.

이날 이 후보자와 관련해 제기된 주요 의혹은 ▲이 후보자 부인 그림 고가 매각 의혹 ▲이 후보자 아들의 군(軍) 면제 의혹 ▲이 후보자 아들의 증여세 탈루 의혹 ▲이 후보자 모친의 아파트 2억4000만원 시세차익 의혹 등이다.

이 후보자는 아들의 병역 면제에 대해 “부실한 자식을 둔 부모의 심정도 헤아려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병적기록부를 보면 (이 후보자 아들은) 군대 면제를 받으려고 꾸준히 노력했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자는 “(아들이) 어깨를 일부러 다친 게 아니다”며 “입영 날짜를 2∼3개월 앞둔 상황에서 같이 운동했던 친구들의 증언이 있어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학교 1학년 때 신체검사를 받고 자동 입영이 연기됐는데, 일부러 군대 간다고 병무청에 가서 신청했다”며 “그래서 모든 과정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자식의 몸이 자꾸 이렇게 되는 것이 아비로서 마음 아프다”며 “전신 마취 수술을 7번이나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이 동아일보 기자 시절 자신의 칼럼에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이 나라의 위대한 영도자’라는 표현을 인용한 데 대해 “떳떳하지 않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전 전 대통령에 대해 “법원에서 이미 판정한 것처럼 내란죄의 수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두환 정권) 당시 언론인의 행적에 대해 언론을 비판하는 매체가 많지만, 제가 그 비판의 대상이 된 경우는 없었다”며 “제가 몹쓸 짓을 한 기자였다면 김대중(DJ) 대통령님이 저를 발탁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책임총리의 권한 범위를 놓고 여야 의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내각이 할 일은 총리가 최종 책임자이며 의사 결정권자라는 각오로 임하라는 뜻으로 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제청권은 애매한 부분이 있다. 총리가 하라는 대로 하는 것이 제청권이라면 헌법 근거가 무너진다”고 말했다.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선 “정부와 상의해야 하지만, 인권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밖에 김대중 정부의 햇볕 정책에 대해선 “당시 대한민국의 역대 대북정책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면서도 “그때그때 국면에 따라 햇볕정책 운용에는 유연성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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