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0:59 (목)
일경산업개발, 실적 최악인데 경영진 횡령·배임까지?…전 사외이사가 검찰 고발
일경산업개발, 실적 최악인데 경영진 횡령·배임까지?…전 사외이사가 검찰 고발
  • 신관식 기자
  • 승인 2017.05.25 18: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내이사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에 수억원 자금지원 명백한 배임 횡령"
▲ 일경산업개발(대표이사 김형일)이 최근 경영권 분쟁 중에 횡령 배임건으로 검찰에 고발됐다.

신재생에너지(태양광 및 풍력) 사업부문을 주사업으로 하는 코스닥상장사인 일경산업개발(주)(대표이사 김형일)이 경영권 분쟁 중에 횡령·배임 건으로 검찰에 고발됐다.

두산그룹 박두병 초대회장의 외손자인 김형일 대표이사가 이끄는 일경산업개발의 경영실적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매출액 85억원에 영업이익은 오히려 16억의 손실을 기록했다. 더욱이 당기순손실이 무려 145억원에 달했고, 따라서 법인세는 한푼도 내지 않았다.

또 지난 15일 발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 49억원, 영업손실 18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은 26억원이다.

이렇듯 경영실적이 최악을 기록하면서도 이 회사는 2년 전 두차례에 걸쳐 다른 회사에 7억7000만원을 대차금으로 빌려주고 현재까지 원금회수는 커녕 이자도 제대로 받지 않았다. 

이 같은 사실은 이 회사의 사외이사를 맡아왔던 박 모(61)씨가 비상근이사로 재직하는 동안 알게 됐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요청도 여러차례 있었지만 지난달 10일 퇴임할 때까지 시정되지 않았다.

이후 박 전 사외이사는 일경산업개발이 경영진 문제로 주가가 급등락하고 회사의 부실경영 등의 이유로 투자자들이 더이상 피해를 보지 않도록 이같은 사실을 증거자료와 함께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한국거래소에 조회공시 요청했다. 

사외이사는 대주주와 관련없이 외부인사를 이사회에 참가시켜 대주주의 독단경영과 전횡을 사전에 차단하는 제도로 기업 외부의 비상근이사를 말한다. 

25일 박 전 사외이사는 "이 회사의 내부인사인 사내이사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에 수억원의 자금을 빌려주고 만기상환일이 지났음에도 한푼도 받지 않는다는 것은 명백한 배임 및 횡령에 해당한다"며 "이는 상장회사가 주요주주 및 특수관계인에 금전지원 등 신용공여를 금지하는 상법 542조9항을 위반한 것이며, 회사자금을 빼돌리려는 의도로 볼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현재 고소(고발)장은 서울중앙지검에서 접수처리된 상태로 배정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일경산업개발 재무 관계자는 "2015년에 대차금으로 자금이 나간 것은 맞지만 상환 만기일이 지난 것이 아니다"라며 "고소인이 검찰에 고소했다면 결과를 기다리면 되고, 더이상은 어떤 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공시 담당부서에서는 공시 요청을 검토하겠지만 검찰조사 결과에 따라 공시 요청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한편 이날 일경산업개발 주가는 전일보다 2.26% 떨어진 1300원을 기록하며 거래량 146만건으로 장을 마쳤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최고가 3790원까지 치솟으며 급등했다가 올해들어 이달 2일에는 761원의 최저가를 찍기도 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서교동), 국세신문사
  • 대표전화 : 02-323-4145~9
  • 팩스 : 02-323-74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름
  • 법인명 : (주)국세신문사
  • 제호 : 日刊 NTN(일간NTN)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06
  • 등록일 : 2011-05-03
  • 발행일 : 2006-01-20
  • 발행인 : 이한구
  • 편집인 : 이한구
  • 日刊 NTN(일간NTN)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日刊 NTN(일간NTN)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n@intn.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