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이 대우조선해양 부실감사 등의 혐의로 금융당국으로부터 12개월 영업정지 중징계를 받은 책임으로 함종호 딜로이트안진 총괄대표가 사임한 뒤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했다.
딜로이트안진은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이정희(57) 현 세무자문본부장을 선임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9일 파트너 회의에서 총괄대표 후보로 단독 추천된 이 신임 대표가 찬반 투표를 거쳐 최고 경영자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이 신임 대표는 6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해 3년간 CEO직을 수행하게 된다.
1982년 공인회계사회 시험에 합격한 이 대표는 이듬해 서울대 경영대를 졸업한 뒤 1983년부터 안건, 하나, 안진회계법인을 거쳤다.
2010년 딜로이트안진 세무본부장으로 취임해 딜로이트안진의 세무자문본부의 경쟁력을 국내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딜로이트안진 측은 "이 신임대표는 통합과 소통의 리더십을 갖췄으며 현 상황 극복과 조직 재정립, 미래를 위한 혁신을 이끌 최적의 인물"이라며 "감사 업무는 물론 세무자문본부의 성장을 일궈낸 경험이 법인 전체의 책임경영으로 확대돼 시장 내 신뢰와 매출 회복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딜로이트안진은 대우조선해양의 부실회계에 연루돼 지난 3월 금융 당국으로부터 12개월 신규 감사 업무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딜로이트안진은 2018 회계연도를 신임 CEO 선임으로 시작하면서 시장 내 신뢰 구축 및 조직력 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서비스 품질 혁신, 대내외 소통 강화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