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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구 전 대구국세청장 "최순실 재산 암덩어리, 재산몰수특별법 제정해야"
안원구 전 대구국세청장 "최순실 재산 암덩어리, 재산몰수특별법 제정해야"
  • 신관식 기자
  • 승인 2017.06.21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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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정권 때부터 재산 형성 추정, 전 정부때도 우연치고는 너무 공교롭다"
▲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이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순실 씨 재산조사 보고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정농단의 주역인 최순실의 재산을 추적한 결과 "찾을수록 고구마줄기 같다"며 최 씨의 재산 몰수를 위해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이 7개월 동안 최순실씨의 재산을 추적한 현황을 공개했다. 

안 전 청장은 21일 "처음 독일을 가서 실제 재산 형성이 돼 있는지를 봤는데 느낀 감은 고구마줄기 같은 일종의 암덩어리라고 할까요? 찾으면 찾을수록 나오면서 처음에는 긴가민가했던 것이 이제는 확신으로 돌아섰다"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면서 최 씨의 은닉 재산이 상당한 규모라는 것에 대해 확신했다.

안 전 청장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순실 일가의 재산을 추적하게 된 것에 대해 지난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를 보고 화가 나 안 의원에 전화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안 전 청장은 “부동산이 페이퍼컴퍼니에 숨겨져 있고 또 펀드라든지 이런 것들이 실재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며 "재산의 실제 규모는 부동산 평가를 해야 한다. 펀드도 속해 있는 금액 자체를 파악하기에는 조사나 수사를 통해서 파악해야 되기 때문에 지금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독일 같은 경우는 금융자산을 은닉하기가 용이하지 않아 독일은 부동산 형태로, 유럽은 주로 스위스, 네덜란드, 금융자산 형태로 숨겨진 것 같다”고 말했다.
 
"대략 눈대중으로 봐도 어마어마한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안 전 청장은 "그렇다"고 망설임 없이 답을 했다. 
 
확인되는 재산이 박정희 정권 당시 모은 것이느냐는 질문에는 “그걸로 확정할 수 없지만 박정희 정권 때 자금이라고 스위스 계좌에 있던 자금들의 일단이 아닐까라고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전 청장은 “스위스 은행과 관련해서는 프레이저보고서에 이미 은닉된 재산들이 있다는 게 미국 의회 청문회 보고서에 나타나 있다”며 “거기에 보니까 그 당시에 프랑크푸르트 외환은행 지점이 있는데 프랑크푸르트 지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종사촌 오빠가 지점장으로 계셨다”고 말했다. 

이어“스위스대표부가 만들어지고, 박 전 대통령의 이종사촌 오빠라는 인물이 외환은행장까지 지냈다가 이후 퇴임했는데 그 시점이 스위스 대표부가 없어지는 시점”이라며 “우연치고는 너무 공교롭다”고 전했다. 

안 전 청장은 “스위스대표부가 만들어진 다음에 우리나라 대기업 중에 하나가 헝가리에 은행을 사는 것으로 돼 있는데, 그 기업이 이후락 씨와 혼맥으로 연결돼 있는 기업”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 씨의 재산을 몰수하기 위해서는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밝혔다. 

“조사기구가 검찰이나 국세청이나 다 있다. 그러나 이분들이 지금 최순실 재산과 관련해서는 태스크포스를 만든다든지 조사를 한 적이 없다. 그래서 따로 조사기구를 첫째 하나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원구 전 청장은 20일 국회에서 최 씨의 재산조사 현황 보고를 했다. 이날 여야 의원 23명은 최 씨 재산몰수 특별법 추진을 위한 여야 의원 모임을 결성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재 최 씨 재산몰수 특별법에 대한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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