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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폭행 회장 · 본사 갑질 미스터피자…검찰 압수수색
경비원 폭행 회장 · 본사 갑질 미스터피자…검찰 압수수색
  • 신관식 기자
  • 승인 2017.06.22 11: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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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 친인척 중간 마진 가로채, 탈퇴 점주 보복영업에 자살까지
▲ 지난 21일 가맹점을 상대로 갑질을 일삼아 온 미스터피자에 대해 검찰이 서울 서초구 본사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사진은 정우현 회장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의 소위 본사 '갑질'을 조사하는 검찰의 칼날이 미스터피자를 향했다.

검찰은 가맹점주들을 상대로 갑질행태를 벌여온 미스터피자에 본사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지난 21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준식)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서울 서초구 방배동 미스터피자 본사와 관계사 2곳을 압수수색했다.

그동안 미스터피자는 가맹점에 치즈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정우현 회장의 친인척이 관련된 업체를 중간에 끼워 넣어 마진을 챙기는 방식으로 치즈를 비싸게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회장의 동생 아내 등의 명의로 회사를 차려 1년에 수십억원 어치의 치즈 납품 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이 외에도 정회장은 광고비의 절반을 본사가 부담하도록 한 당국의 방침과는 어긋나게 광고비 90% 이상을 점주들에게 부담하도록 강요하는 등 가맹점주들에게 각종 부담을 떠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 회장은 회사를 나간 점주 가게 근처에서, 손해까지 봐가면서 직접 가게를 열고, 보복 영업을 해왔던 혐의도 받고 있다.

탈퇴 점주들이 피자연합이라는 조합을 만들자 이를 주도한 점주 2명의 매장 근처에 올해 초 직영점을 연 뒤 보복을 위해 일부러 손해를 보면서 영업을 한 것이다. 그러면서 탈퇴 점주들에게 재료를 공급하지 못하도록 납품 업체에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이를 견디지 못한 탈퇴 점주였던 이 모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도 있었다.

이에 대해 미스터피자는 보복 영업 의혹은 해당 상권이 좁아 벌어진 것일 뿐이고, 탈퇴 점주의 자살도 회사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번 미스터피자 본사 갑질 행위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하자 지난해 정 회장의 '경비원 폭행 사건'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4월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K 그룹 정우현 회장이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한 건물 경비원인 58살 황 모 씨를 폭행해 경찰에 입건된 적이 있다. 경비원 황 씨는 건물 관리 규정대로 오후 10시에 문을 잠갔는데 자기가 나가기 전에 문을 잠갔다는 게 정 회장의 폭행 이유였다.

당시 정 회장은 MPK그룹 소유의 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건물 밖으로 나가려 했지만 문이 닫혀 있었고, 발이 묶였던 정 회장은 사과하러 식당을 찾은 황 씨의 목과 턱 사이를 두 차례 가격했다. 황 회장은 이 사실을 부정했지만 폭행 장면이 식당 CCTV에 고스란히 찍혔고,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강해운)는 정 회장을 폭행 혐의로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이후 정 회장은 황 씨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회장을 조만간 소환해 본사 불공정거래와 보복 영업 등의 이른바 '갑질'에 개입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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