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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vs 채권단, 경영평가 결과 놓고 날선 공방
금호타이어 vs 채권단, 경영평가 결과 놓고 날선 공방
  • 신관식 기자
  • 승인 2017.07.12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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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작년 경영평가에 올해 1분기 실적 반영…경영계획과 전망 등 포함 여부
 

산업은행 등 주채권단이 지난해 금호타이어 경영평가에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반영시켜 금호타이어가 반발에 나섰다.

금호타이어는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2016년 경영평가에 반영한 채권단의 앞뒤 안맞는 평가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앞서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의 2016년 경영평가에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가 1분기 영업손실로 유동성이 고갈되는 등 2015년보다 경영 상황이 더 악화했으므로 이를 반영해 합당한 'D등급'을 매겼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금호타이어는 "2016년 경영평가는 해당연도의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평가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의도적으로 평가점수를 낮게 주기 위해 이치에 맞지 않는 논리로 실시한 경영평가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역설적으로 작년 실적이 좋지 않고 올 1분기 실적이 좋았다고 가정하면 2016년의 경영평가가 상향되는 것인가"라며  "정부 기관에서 면세점 허가 심사할 때 평가점수를 왜곡시켜 불익을 준 것과 무엇이 다른지 심히 의심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 <자료제공-금호타이어>

하지만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의 주장이 논리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정량 평가 외 정성 평가에는 미래 경영 계획과 전망 등이 포함된다"며 "올 1분기 실적이 미래 경영 계획이나 전망에 해당하기 때문에 평가 대상인 게 당연하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금호타이어와 체결한 특별약정에 근거해 '경영진 교체'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하나, 현재 진행 중인 매각 절차 등을 감안해 구체적인 처리방안 등은 추후 실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 상표권 사용 협상에 불응하자, 채권단이 경영평가 결과를 압박 카드로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금호타이어 경영평가 결과를 둘러싸고 채권단과 회사 측의 주장이 엇갈리며 날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가 된 금호타이어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693억원으로 작년 1분기 7018억원보다 4.6% 줄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에 151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에 비해 올해는 오히려 28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15년 3·4분기 이후 6분기 만에 적자전환했다. 

한편 채권단은 지난 7일 부행장급 회의를 열고 더블스타의 ‘금호’ 상표권 사용조건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측이 제시한 연매출 0.5%, 상표권 의무사용 기간 12.5년으로 최종 결론 지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측이 제시했던 0.5%까지 올린 수정안을 확정했다.

금호산업은 오는 13일까지 수용 여부를 회신해야 하는데, 박 회장의 결정에 따라 금호타이어 매각 성사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더블스타가 매각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게 되면 기존 인수 조건에서 847억원을 더 내야하지만 이 차액은 채권단이 부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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