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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임원진 "더블스타 매각시 전원 사퇴"
금호타이어 임원진 "더블스타 매각시 전원 사퇴"
  • 신관식 기자
  • 승인 2017.07.14 09:26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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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영평가 D등급 부여 수용 못해"
▲ 이한섭(왼쪽에서 여섯번째) 금호타이어 사장과 경영진들이 경기도 용인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에서 열린 ‘사원간담회’에서 매각 현황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금호타이어에 D등급을 준 것에 대해 회사 측 임원진들이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더블스타에 매각되면 전원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한섭 사장 등 임원 41명 전원의 금호타이어 임원진은 13일 결의문을 통해 "부적격 업체인 더블스타로의 매각에 결사반대한다"며 "매각이 무산되지 않을 경우 전원 사퇴하겠다"고 밝혀 채권단의 의사에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규모나 자금력, 기술력 등 모든 면에서 금호타이어보다 한참 뒤처지는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회사를 정상화하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채권단이 거짓 선전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채권단이 지난해 금호타이어 경영평가에서 실적 저조가 현저한 올해 1분기 실적을 포함해 D등급 결과를 낸 것에 대해 "대내외 영향을 무시한 채 오로지 현 경영진의 능력 부족으로 단정지어 임원들 명예를 훼손했다"며 "의도적으로 평가점수를 낮게 주기 위해 이치에 맞지 않는 논리로 한 경영 평가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채권단에서는 "정량 평가 외 정성 평가에는 미래 경영 계획과 전망 등이 포함된다"며 "올 1분기 실적이 미래 경영 계획이나 전망에 해당하기 때문에 평가 대상인 게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채권단은 지난 7일 주주협의회를 통해 '2016 경영평가' 등급을 'D'로 확정해 회사 측에 통보한 바 있다. 2년 연속 D등급을 받으면 채권단에서 경영진을 교체하거나 해임을 권고할 수 있다. 

금호타이어 직원들도 별도의 결의문을 발표하고 더블스타로 매각하는 것에 대해 중단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합류했다.

연구원 및 본사 일반직 사원 750여 명은 이날 경기 용인 중앙연구소와 서울 종로구 본사 사옥에서 각각 경영 정상화를 위한 사원 간담회를 열고 “내부 구성원과 지역 정서에 반하는 매각을 중단하고 금호타이어 스스로 경쟁력을 회복할 기회를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사원들은 4가지 결의사항으로 ▲우리는 금호타이어의 기술 보호, 고용 창출 등 산업경제 발전을 위하여 자금력과 경영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더블스타에 부실매각 하는 것을 결사 반대한다 ▲우리는 금호타이어가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해 업계 최고의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자생력 확보를 위한 모든 활동에 적극 동참한다 ▲우리는 내부구성원과 지역 정서에 반하는 매각을 중단하고 금호타이어 스스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 보장을 요구한다 ▲우리는 하루 빨리 경영을 정상화시켜 금호타이어를 사랑하고 응원해준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책임지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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