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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함+몰입’…서비스품질 차원 높인 김민주 세무사
‘섬세함+몰입’…서비스품질 차원 높인 김민주 세무사
  • 정영철 기자
  • 승인 2017.07.24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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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세무사 추천 ‘희망의 청년세무사’인터뷰

“호기심 생기면 집중하는 성격…몰입의 즐거움에 살아요

미래꿈은 수출입업체 기장-경리대행 특화하고 싶어요”

개업3년차의 여성청년세무사 김민주, 그는 세무사시장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섬세함을 앞세워 안정기반을 구축했다. 그리고 4번째 직원 구인에 나서고 있다. "새로운 일을 접해 몰입하면 마냥 즐겁다"는  그는  "이대로라면 멀지않아 가고싶은 목적지에 안착할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글로벌 경제위기, 국내경기 침체 속에서 중소기업이 줄 도산되어 문을 닫는 기업이 비일비재합니다. 청년세무사가 자리 잡고 일어설 토양이 척박합니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어둠이 깔릴 때까지 시장을 헤집고 다녀보아도 손에 잡히는 땀의 대가는 거의 없습니다. 다리가 부어오르고 허기져 허우적거리면서도 포기할 수 없습니다. 한 가닥 꿈과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국세신문과 일간NTN 뉴스는 여성세무사회로부터 추천을 받은 ‘희망의 여성청년세무사’ 5명을 대상으로 릴레이 인터뷰를 합니다.

역경을 딛고 희망봉을 향해 달리는 채지원, 강민정, 전은화, 김민주, 김지연 세무사를 차례로 만나 꿈과 희망 얘기를 나눠봅니다. /편집자 주

▲근무세무사 경력 7개월 만에 당차게 세무사사무소를 열었습니다. 개업 3년차 어렵죠.

20대중반에 세무사사무실 근무를 한 경험이 있습니다. 세무사사무실 근무를 접고 일반회사에 도 다녔습니다. 거기에도 다시 그만두고 세무사가 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아마, 첫 직장에 대한 향수였을 것입니다.

세무사시험 준비를 하면서 처음으로 몰입의 즐거움을 알았습니다. 세무사시험에 합격해 끝이라고 생각했던 공부는 실무를 접하면서 이제 시작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무세무사 시절 평균 퇴근시간이 밤12시였습니다, 실무공부는 주로 상속세 및 증여세를 다루었고 조세불복 양도소득세, 고문업체 컨설팅 등등의 업무를 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너무나 간단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실무를 접하고 보니 새롭고 생소한 분야가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입법해석, 예규 및 판례 등의 다양한 해석이 있어서 유사한 상황일지라도 의견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했으며, 특히 조세불복은 특수한 상황에서 좁지만 깊게 이해하고 분석해야 하는데 몇 날 몇 밤을 고민해도 모자람이 많았습니다.

이때 “김민주 세무사는 생각이 아주 깊군요”라는 대표세무사님의 칭찬 한마디에 격무의 스트레스는 한방에 날아갔지만, 불복 등의 업무를 반복하다보니 한쪽으로 편향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개업을 빨리 해서 일반적인 상황도 접하고 자신의 고객도 확보하고 싶었습니다. 욕심인지 모르지만, 나름대로 맞춤형 세무서비스를 제공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개업을 서두르게 됐습니다.

막상 개업을 하니 기장 계약이 쉽지 않았으나 특유의 친화력과 친절함 성실함을 강점으로 하나 둘씩 돌탑을 쌓듯 수임업체를 늘려갔습니다. 개업 3년차이지만 네 번째 직원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39세의 새내기 세무사가 안팎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어 놀랍습니다.

개업세무사로서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기위해 마을세무사 및 남양주시 결산검사위원, 동대문 여성인력센터 강사로 활동했습니다. 마을세무사 활동은 일반 민원인들과 좀 더 가까이 만나고 함께 고민하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결산검사위원은 지방세의 세수흐름과 세원을 이해하고, 사업 추진 시 관련법령에 의거하여 사업의 적정성과 예산이 효율적으로 집행되었는지 점검하는 일이었습니다.

동대문 여성인력개발센터 강의는 우연한 계기로 시작했는데, 세무나 회계분야로 구직을 원하는 40대주부 및 취업준비생들과의 만남이었습니다. 조금이라도 그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제 자신을 뿌듯하고 자랑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경험으로 민원인들의 심정과 정부회계의 흐름 및 강의의 즐거움을 알게 되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행복감은 받는 것에서 생겨나지 않고 주는 것에서 생성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보람과 행복을 위해 앞으로도 도전을 멈추지 않고 즐기려고 합니다.

▲대학에서 국제경영학을 전공하고 기업체 근무하면서도 주로 회계팀에 몸담았는데, 세무사 가 되겠다는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기업체 회계팀에서 근무했습니다. 회계업무의 끝에는 항상 따라오는 게 세금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법인의 경우 외부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회계기준의 재무제표가 우선이지만, 내부관리자의 속 깊은 곳에는 법인세법에 따른 세무조정이 가장 큰 이슈였습니다. 그래서 기업에 근무할 때 세무조정으로 인한 법인세 산출근거가 매우 궁금했습니다. 호기심은 과연 세무조정의 끝은 어디인지 알고 싶었습니다. 제 나이 30대 중반, 개업을 지금 하지 않으면 내일도 못하고 영원히 못할 것 같아서 결심한 것입니다. 호기심이 생기면 집중하는 특유의 성격이 세무사를 만든 것이죠(웃음).

▲세무사란 전문직종에 대한 자긍심은?

거래처 대표님들이 “세무사님은 쉽게 설명해줘서 이해가 잘 된다“ 라고 말을 자주 합니다. 설명은 쉽게 해주지만 특정 직종의 전문가라는 생각 때문에 모든 일을 대충 알면 불안감이 있어서 들여다 본 것을 또 들여다보고 확신이 서야 마음이 편안해 지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쉽게 내린 결론보다는 오랜 고민 끝에 결론을 내렸을 때 일반인이 아닌 전문가로서 세무사로서 자긍심이 느껴집니다. 이외에도 훌륭하신 여성세무사님들을 보면 그분들의 반이라도 닮고 싶은 생각이 들고 같은 세무사라는 사실이 뿌듯합니다. 무엇보다 좋아하는 일을 평생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경쟁사회에서 특화분야 개척이 필요할 텐데?

경쟁사회에서 특화분야 하나쯤 만들고 싶습니다. 하지만 가까이 있는 고객 한분 한분이 소중하기 때문에 그분들의 니즈를 먼저 충족시켜주고 싶습니다. 앞으로 꼭 특화하고 싶은 분야가 있냐고 물으신다면 예전 기업체에서 근무한 곳이 수출입 물류 및 수출입 섬유제조였는데 수출입회사 기장 및 경리대행으로 특화 하고 싶습니다. 월 결산 및 분기결산을 지금 하고 있는 업체가 다수 있는데, 월부담액이 늘어나도 거래처 대표님의 만족도가 높았기 때문입니다. 수출입 관련 분야는 오랜 경험으로 친숙하고 외화자금 관련 외환관리법규정에 대해 검토했던 경험이 있어서 자신 있는 분야입니다.

▲짧은 세무사생활에서 기억에 남는 일은?

기장 상담을 하다보면 “기존 세무사사무실에서 20년 넘게 해서 옮기기 힘들어요~“ 라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그런 말을 듣는 순간 ‘기장 영업에 실패 했구나’ 라고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세무사를 선택하기 잘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죽마고우라 할지라도 20년간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만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고객을 위해서 매 순간 성실하게 임한다면 20년 이상도 관계가 지속될 수 있겠구나 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전문가로서 고객의 예측 가능한 문제를 최소화하여 신뢰하고 의지할 수 있는 평생 파트너로서 나아가고 싶기 때문입니다.

▲선배세무사 및 동료세무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주변 세무사, 사무실의 직원들 및 거래처 사장님과 진정한 관계를 만들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루의 스트레스가 주변사람의 유쾌한 말 한마디로 날려버릴 수 있을 만큼 좋은 사람과의 관계는 좋은 기운을 전달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멀고 먼 세법 여행길에서 좋은 사람 하나 없으면 무슨 재미로 살아갈까라는 생각도 들만큼 사람은 소중한 것 같습니다. 그 길 위에 세무사들도 있고, 직원들도 있고, 거래처분들과의 만남이 있기에 더욱 더 여행이 풍요롭고 즐거워 질 것 같습니다. /대담=정영철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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