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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난항, 엎친데 덮친 KDB생명 '세무조사'
매각 난항, 엎친데 덮친 KDB생명 '세무조사'
  • 문유덕 기자
  • 승인 2017.07.2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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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건전성.수익성 빨간불에 매각 불투명
 

최근  KDB생명이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DB생명은 재무건전성과 수익성에 이미 빨간불이 켜진 상태라 이번 세무조사 결과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KDB생명 관계자는 "서울지방국세청이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맞지만, 5년마다 실시하는 정기조사"라고 밝혔지만 결과는 자신하기 힘든 상황이다.

앞서 KDB생명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지난 2월 세무조사에서 수십억원의 추징금을 부과받는가 하면 대우조선해양과 관련해서도 600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추징금이 얼마냐가 아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2차례, 지난해 1차례 등 총 3차례에 걸쳐 KDB생명 매각을 시도했으나 모두 무산되는 등 매각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세무조사가  KDB생명 이 추진하는 매각작업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KDB생명은 지난해 3분기 적자 전환한 후 올해 1분기까지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 비율은 크게 악화됐다.

KDB생명의 3월말 기준 RBC 비율은 124.4%로 당국의 권고치(150% 이상)를 하회하고 있어 신용등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나이스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는 KDB생명의 신용등급 전망을 일제히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악조건속에서 KDB생명 매각에 임하고 있는 산은은 KDB생명 인수 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지금까지 투입한 돈이 8500억원에 이르며 추가 유상증자에 나설 경우 지원자금이 1조원을 넘게 된다.

하지만 지난해 시장에 나온 KDB생명의 매입 가격은 3000억원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KDB생명의 투자금액과 시장가격 간 차이가 워낙 커 매각이 쉽지 않은 가운데 보험업에 대한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KDB생명에 추가로 투입해야할 자금은 계산조차 어려워 매각을 둘러싼 주변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한편 KDB생명은 경영개선과 자본확충의 일환으로 인원 감축과 점포 통폐합을 진행하면서 희망퇴직을 통해 인원 300명을 줄이고 170개의 지점을 100개로 축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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