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업계 신화적 존재…KH컴퍼니 경영난 비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커피왕’으로 알려진 강훈 KH컴퍼니 대표가 24일 자택에서 숨긴 채 발견됐다.
숨진 채 발견된 강 대표는 '할리스커피'와 '카페베네' 등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점을 성공으로 이끈 인물로 프랜차이즈 업계서는 신화적인 존재다. 그러나 최근 운영 중인 '망고식스'가 경영난을 겪으면서 빚 독촉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4일 오후 5시46분쯤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자택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가 없어 정확한 자살동기를 밝혀내지 못했다.
강 대표는 1992년 신세계백화점으로 입사해 스타벅스 브랜드 론칭 태스크포스(TF)팀을 맡아 커피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1998년 김도균 탐앤탐스 대표와 커피전문점 '할리스커피'를 공동창업한 후 '카페베네'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커피 열풍을 주도한 커피전문점 1세대다.
2010년에는 KH컴퍼니를 세우고 이듬해 '망고식스'라는 브랜드를 선보였다. 그러나 경영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KH컴퍼니는 지난 18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강 대표는 최근 KH컴퍼니 직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경영난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망고식스는 지난해 약 1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경철에 따르면 강 대표는 숨진 채 발견되기 바로 전날에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듯한 문자를 지인들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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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철 기자
kukse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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