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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부산청장 퇴임…"국세청 모든 분들과 아내에게 감사"
서진욱 부산청장 퇴임…"국세청 모든 분들과 아내에게 감사"
  • 신관식 기자
  • 승인 2017.07.26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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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국세청과 함께 하고 든든한 후원자 될 것 약속"
▲ 서진욱 부산지방국세청장이 26일 오후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서진욱 부산지방국세청장이 26일 오후 2시 부산국세청에서 퇴임식을 갖고 28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서 청장이 세무공무원으로 걸어온 발자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프로필] ▲64년, 대구 계성고 ▲서울대 경제학과 ▲행시31회 ▲미국UC버클리대 ▲상주세무서장 ▲교육원 국세교육1과장 ▲동울산서장 ▲국세청 법무과장 ▲국세청 국제세원담당관 ▲국세청 국제협력담당관 ▲뉴욕총영사관 근무(파견) ▲국세청 소득지원국장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 ▲대구지방국세청장 ▲부산지방국세청장

아래 글은 서 청장이 26일 가진 퇴임식에서의 퇴임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부산지방국세청 가족 여러분!

만남이 있으면 떠남이 있는 것이 우리 인생이듯이 저도 오늘 국세청을 떠나는 자리에 섰습니다.

“대과 없이 공직을 마칠 수 있어 명예롭게 생각한다”는 선배님들의 퇴임말씀을 듣고 ‘당연한 얘기 아닌가?’ 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제가 막상 퇴임을 하게 되니 그 말씀이 가슴에 와 닿고, 저 또한 대과 없이 공직을 마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세상물정 모르는 스물 다섯에 공직에 들어와 그 속에서 그 전보다 더 많은 세월을 보냈습니다.

돌이켜 보면,‘일을 좀 더 잘 할 수 있었을 텐데’,‘사랑과 우정을 좀 더 나눌 수 있었을 텐데’하는 아쉬운 마음은 남습니다만, 한편으로, 작은 역량의 범위 내에서 의미를 가지고 노력했던 일들도 있었던 것 같아 스스로 위안을 삼아 봅니다.

국제조세라는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개인적으로 노력했고 부족하지만, 그러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도전정신을 발휘하여 국제조세 업무 발전을 위해 힘 써 왔습니다.

그리고, 작년에는 대구청장으로, 올해는 부산청장으로 근무하면서 직원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호흡을 같이 하고, 공감하며 애로 및 건의사항을 해소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 서진욱 부산지방국세청장(맨앞줄 여섯번째)이 26일 오후 열린 퇴임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청 가족 여러분! 

7개월 남짓의 짧은 기간 이었지만, 여러분들과의 많은 추억과 함께 더불어 의미있는 일도 나름 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명예롭게 퇴임할 수 있게 된 것은 부산청 가족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열정과 사랑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여정을 떠나기에 앞서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당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먼저, 늘 감사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직장생활을 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저 자신이 그렇지 못할 때가 많았고 앞으로도 그렇지 않을 수 있기에 여러분께 더욱 당부 드리고 싶은 말입니다.

고마웠던 분들, 고마웠던 일들을 늘 잊지 않고 감사해 하며, 자신과 자신이 했던 일들을 자랑하지 않고 겸손하게 살다보면 자신뿐 아니라 주위분 들에게도 행복한 직장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탈한 모습으로 격의 없이 소통하며, 국가에 헌신하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자세로 생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시대는, 정당한 권위는 행사하고 존중하되 권위의식은 없는 소탈한 국세인, 상하·동료 간에 그리고 납세자와 소통을 잘 하는 국세인, 올바른 국가관을 가지고 낮은 자세로 국민에게 봉사하는 국세인을 요구한다고 생각합니다.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자신이 맡고 있는 분야에서 이러한 자세로 일하는 공직자는 직장에서 그리고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공정하고 합리적인 과세를 위해 더욱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문성의 토대 위에 과세에 대한 깊이 있는 검토와 고민을 함께 할 때 국민의 신뢰가 더욱 높아 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제, 떠나야 할 때가 되니 고마웠던 분들의 얼굴이 하나 둘씩 떠오릅니다.

제가 국세청에서 지금까지 일해 오는 가운데 가르쳐 주시고 격려해 주셨던 상사님들, 그동안 같이 일을 했던 분들, 그리고 국세청을 위해 묵묵히 일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공직자의 아내로서 오늘이 있기까지 평생을 헌신해 준 아내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도 함께 전합니다. 

사랑하는 부산청 가족 여러분!

어렵고 힘든 시기이지만 한승희 청장님과 간부님들, 그리고 후배님들께서 국세청을 잘 이끌어 주시리라 믿으며 저는 가벼운 마음으로 물러나고자 합니다.

비록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항상 국세청과 함께 하고 국세청의 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국세공무원으로 살아온 날들, 여러분과 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진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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