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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초광풍'…시중은행 1년 실적 하루만에 '훌쩍'
카카오뱅크 '초광풍'…시중은행 1년 실적 하루만에 '훌쩍'
  • 문유덕 기자
  • 승인 2017.07.28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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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대높던 시중은행 이제서야 '셀프할인' 등 대응 나서

지난 한해 동안 시중은행의 비대면 계좌 개설건수는 15만5000건이었으나 카카오뱅크는 10시간 만에 14만 건을 넘어서면서 시중은행의 기를 꺽어놨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영업을 시작한지 하루만에 무려 30만 명이 계좌를 만들었다. 28일 오전 8시 기준으로 고객 수 30만명에 앱 다운로드 수는 65만2000건을 넘었다.

K뱅크에 이어 두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출범 첫날부터 초광풍을 일으키면서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도 오르는 등 화제를 불러 모았다.

접속자가 몰리면서 가입 절차가 진행되는 도중에 접속 오류가 수시로 발생하고 대출 실행과정에서는 다른 신용평가사의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으나 접속이 다소 원활해진 밤 시간대에 들어서면서 추가로 10만 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현재 카카오뱅크를 통해 실행된 입출금 예금과 정기예금, 정기적금을 포함한 전체 수신액은 740억 원에 이르며 대출액은 5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메신저 카카오톡에 기반을 둔 은행이라는 점에서 가입자들이 좀 더 친근하게 생각하다 보니 신규 계좌개설 건수가 급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수수료와 대출에 대해서도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해외송금 수수료를 건당 5000원만 받겠다고 선언하자 시중은행들도 뒤따라 수수료 내리기에 나섰다.

그동안 8000원을 받아왔던 우리은행은 송금 수수료를 5000원으로 낮췄다. 이중 전신료는 2000원이고, 나머지 3000원은 수수료다. 우리은행은 카뱅의 등장에 따른 고객 이탈을 막고자 2000달러 이하의 소액 송금에 대해서는 전신료 일부를 은행이 부담하기로 했다.

연체율 상승을 우려해 주저하던 모바일 대출 한도도 1억원 이상으로 높였다. KB국민은행이 5월 말께 ‘KB WISE 직장인 대출’ 중 마이너스 대출 한도를 1억원으로 2배가량 높인 데 이어 지난달 말에는 신한은행이 1000만원이던 모바일 신용대출 한도를 1억까지 높인 ‘신한S드림 신용대출’을 출시했으며 우리은행도 지난 10일 인터넷ㆍ모바일 전용 ‘위비 직장인ㆍ공무원 대출’ 한도를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렸다.

금융업 관계자는 "몇개월 만에 신용대출의 상품성이나 연체율이 갑자기 개선된 것도 아닌데 모두 약속이나 한 듯 한도를 1억원 이상으로 조정한 것은 K뱅크나 카카오뱅크를 의식해 나온 정책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한편 지난 27일 세빛둥둥섬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출범식에 참석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인허가 전반의 제도개선을 통해 금융업 진입 문턱을 낮춰 신규 플레이어의 진입을 촉진하겠다"고 밝히고 "금융혁신 지원을 위한 특별법(가칭)'을 통해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출시될 수 있는 제도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 위원장을 비롯해 이진복 정무위원장, 민병두 의원, 김관영 의원, 유의동 의원, 주주사 대표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임지훈 카카오 대표, 김석환 yes24대표, 허정수 KB국민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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