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8:11 (금)
물러서지 않겠다…강남 누르니 부산 서구 '불쑥'
물러서지 않겠다…강남 누르니 부산 서구 '불쑥'
  • 문유덕 기자
  • 승인 2017.08.04 1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쪽에선 급매물 나오는데 한쪽에선 최고 청약률 기록

초고강도 대책으로 불리는 '8·2부동산대책'이 효과를 보이는 지역이 있는 반면, 풍선효과를 보이는 지역도 있어 '물러서지 않겠다'고 장담한 정부 대응방향이 주목된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까지 28억원 선에서 거래되던 서울 서초구 반포한신3차 164㎡형이 2일 시세에서 불과 하루만에 2억원 낮은 26억원에 매매됐으며 17억원 이상으로 거래되던 이 아파트 107㎡형도 2일 16억원대 중반에 팔렸다.

잠실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책이 강력하다 보니 집주인들은 매도 타이밍을 놓쳤다며 후회하는 모습이고 매수자들은 가격이 떨어지길 기다리겠다며 관망세로 돌아섰다"며 "당분간은 거래가 쉽지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노원구 상계동의 중개업소 관계자는 "몇일 전까지만 해도 사겠다는 사람이 있었는데 발표 이후 매수문의가 아예 없다"며 "3억원 이상 주택거래 시 자금조달계획서를 내라고 하니 그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부동산대책의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지방의 아파트에는 예상을 깨고 청약자들이 대거 몰려 '풍선효과'가 나타난 지역도 있다.

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부산 서구 서대신동 2가에서 분양한 대신 2차 푸르지오 아파트에는 무려 8만752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313가구를 공급한 이 아파트는 부산지역에서만 7만9천758명이 접수, 1순위 평균 경쟁률이 254.82대 1에 달했다.

부산 서구는 청약조정지역이 아닌 데다 분양권 전매가 자유롭고 이번 8·2대책에서도 제외돼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는 등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가는 "부산은 집값이 많이 올랐음에도 이번 8·2대책의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에서 제외됐다"며 "특히 서구는 청약조정지역에서도 빠져 있는 등 규제가 없는 곳이어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이 대거 청약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규제가 없는 대전에도 청약자들이 대거 몰렸다. 포스코건설이 이날 1순위 청약을 받은 대전 유성구 반석 더샵 아파트는 총 48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7천764명이 신청해 평균 57.7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이외 호반건설이 경기도 성남시 고등지구 S2 블록에 짓는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에는 518가구(특별공급 250가구 제외) 모집에 총 1만1천389건이 접수돼 21.9 대 1로 성남 1순위에서 마감됐으며 GS건설이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에 짓는 'DMC에코자이'도 평균 20대의 경쟁률로 서울 1순위에서 청약 마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8·2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분양권 전매금지와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투기지역 등은 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져 청약률이 저조할 것"이라며 "반면 규제에서 벗어난 수도권이나 지방 등에는 청약자가 몰리는 등 풍선효과가 뚜렷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은 지난 3일 "새 정부는 부동산 가격 문제에 대해서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앞으로 5년 동안 부동산시장을 어떻게 안정시킬 것인지 새 정부의 정책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서교동), 국세신문사
  • 대표전화 : 02-323-4145~9
  • 팩스 : 02-323-74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름
  • 법인명 : (주)국세신문사
  • 제호 : 日刊 NTN(일간NTN)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06
  • 등록일 : 2011-05-03
  • 발행일 : 2006-01-20
  • 발행인 : 이한구
  • 편집인 : 이한구
  • 日刊 NTN(일간NTN)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日刊 NTN(일간NTN)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n@intn.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