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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영자일간지 '캄보디아데일리'… 71억원 세금 폭탄 '당혹'
캄보디아 영자일간지 '캄보디아데일리'… 71억원 세금 폭탄 '당혹'
  • 임태균 기자
  • 승인 2017.08.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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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영자지 캄보디아데일리 대한 거액의 과세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정당한 체납세금 징수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내년 7월 총선을 앞두고 비판적인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23일 캄보디아 영자지 캄보디아데일리는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자사를 '도둑'으로 부르며 세금을 내던가 아니면 떠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일간지는 1993년 캄보디아의 자유 언론 토대 제공과 언론인 교육을 내세운 미국 언론인 버나드 크리셔에 의해 설립했다. 현재 크리셔가 발행인을, 그의 딸 데버라 크리셔-스틸이 부발행인을 각각 맡고 있다.

캄보디아 재무부가 이달 5일 이 신문사에 지난 10년 치 체납세금 630만달러(71억원)를 9월 4일까지 내라고 통보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크리셔는 "세무조사와 입증 서류, 적절한 절차가 모두 없었다"며 정부의 과세조치는 신문사를 문 닫게 하려는 의도라고 반발했다.

크리셔-스틸은 세법을 지켜왔다며 3900만달러(441억원) 규모의 자선 기부 실적은 세금공제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훈센 총리는 지난 22일 한 행사에서 캄보디아데일리를 겨냥해 "도둑이 10년 동안 정부에 세금을 내지 않았다"며 "세금을 납부하지 않겠다면 짐을 싸서 떠나라"고 요구했다. 훈센 총리는 "정치적 동기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캄보디아 외신기자클럽(OPCC)은 캄보디아 정부의 이번 조치에 의문을 표시하며 투명하고 정당한 과세 절차를 밟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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