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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의 ‘벼랑 끝 전술’…채권단, “구체성이 결여됐다”
박삼구 회장의 ‘벼랑 끝 전술’…채권단, “구체성이 결여됐다”
  • 임태균 기자
  • 승인 2017.09.1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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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구안 승인 실패할 경우 금호타이어 경영권과 우선매수권 포기할 예정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이 경영권 및 우선매수권을 포기할 수 있다고 밝히며 자구안 승인을 촉구했다. 채권단의 승인을 앞두고 벼랑 끝 전술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연말까지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내년 3월말까지 중국법인 지분 매각을 통한 합작을 추진하겠으며, 실패 할 경우 금호타이어 경영권과 우선매수권을 포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앞서 박삼구 회장 측은 지난 12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경영 정상화 방안을 담은 자구안을 제출한 바 있다.

박 회장이 제출한 자구안에는 2000억원 유상증자 참여와 중국 공장 3곳 매각, 생산직을 제외한 일반직(임원) 인력 조정, 대우건설 보유 지분(4.4%) 매각을 통한 자금 조달안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박삼구 회장 측은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중국법인 지분매각을 통한 합작 추진 내용이 포함됐다"며 "올해 말까지 금호타이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자본 보충을 위해 유상증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중국법인의 지분매각을 위해 현재 복수의 투자자와 협의 중이라고 소개하면서 "채권단에서 동의해주면 내년 3월까지 지분매각을 통한 합작을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유상증자는 연말까지 추진하고, 중국법인 지분매각을 통한 합작은 내년 3월까지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채권단은 이에 대해 "구체성이 결여돼 평가 자체가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관련 업무를 진행해 온 한 관계자는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무산됨에 따라 금호타이어의 중국내 영업지속 가능성이 매우 불투명한 상태다”고 밝히며 “지분매각이 실시되더라도 6200억원의 차입금을 고려할 경우 가치가 매우 낮다고 할 수 있다. 1000억원의 본사 대여금도 큰 문제다”고 설명했다.

박삼구 회장 측은 "채권단 일각에서 우려하는 그룹의 재무 유동성 악화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사모펀드(PEF)를 통한 유상증자 참여방식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채권단은 다음 주 초 열리는 주주협의회에서 금호타이어 자구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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