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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 오너일가 경영하는 계열사에 일감 몰아주기 의혹
부영, 오너일가 경영하는 계열사에 일감 몰아주기 의혹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7.10.1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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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의원 “흥덕기업, 부영 임대아파트 23곳 경비·22곳 청소”

최근 임대주택 임대료 과다 인상과 부실시공으로 질타를 받은 부영그룹이 관계 회사간 일감 몰아주기 등을 한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최근 부영그룹의 숨겨진 계열사로 드러난 흥덕기업이 부영 임대주택의 청소 등 용역에서 일감을 무더기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부영이 2002년부터 작년 3월까지 흥덕기업 등 이중근 회장의 친척이 경영하는 7개 회사의 지분 현황을 실제 소유주가 아닌 차명 신고하는 방식으로 계열사 명단에서 제외해 규제를 피했다고 밝히고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 의원은 "부영이 공급한 102개 임대아파트 단지에 대한 경비, 청소 업체를 파악한 결과 흥덕기업이 23곳의 경비와 22곳의 청소를 맡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흥덕기업의 대표는 이중근 회장의 조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는 공정거래법이 금지하는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의 전형"이라며 "국토위 차원에서 공정위에 이 내용에 대한 조사를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부영주택의 단기차입금 현황을 보면 계열사인 동광주택, 광영토건에서 연 4.6%~4.9%로 돈을 빌리고 있지만 은행 등 금융기관 차입금리는 연 3.10%~3.50%로 더 낮다"며 "결국 계열사에 대해 고금리로 돈을 빌리면서 수익을 남기게 하는 구조가 확인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동광주택의 작년 순이익은 93억원으로 그룹 주력회사인 부영주택보다 높은데 이는 금리 수익을 챙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영의 기존에 알려진 9개 계열사도 이중근 회장의 개인회사이고 지분 관계가 형성되지 않아 회사간 자금 및 매출 거래 등의 규제를 받지 않을 뿐더러 연결재무제표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부영은 국민주택기금을 통해 사업을 확정하면서 현행 기업지배구조와 관련한 법의 사각지대를 교묘히 이용해 부를 축적했으며 회장의 개인 판단에 따라 회사간 매출과 손익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비정상적인 기업 구조를 갖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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