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자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자동차 부품 생산 업체 다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이날 경북 경주 다스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확보하는 등 세무조사에 나섰다.

국세청은 이날 세무조사에 서울청 조사4국을 투입, 다스의 세금 탈루, 차명 계좌 관리 혐의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 내 중수부로 불리는 조사4국은 국세청장의 지휘를 받아 기획세무조사를 전담한다.

다스는 경주의 본사, 서울 공장·연구소 외에도 해외 곳곳에 다수의 법인을 두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다스는 현대자동차 협력업체로 거래하는 과정에서 세금 탈루 혐의를 포착하고 조사에 나섰다.

특히 2008년 17명 명의의 계좌에 들어있던 120억원의 돈이 다스로 옮겨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스가 회사 차원에서 비자금을 차명으로 관리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이날 국세청은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씨가 세운 다스 하청업체 에스엠에 대한 세무조사도 함께 진행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3일 다스 본사와 전직 핵심 관계자 등의 자택·차량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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