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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자금이탈 없을 듯...원-달러 금리차 영향 미미”
전문가들, “자금이탈 없을 듯...원-달러 금리차 영향 미미”
  • 이예름 기자
  • 승인 2018.02.2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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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예정처, “실물부문 양적긴축도 주목”...3월 FOMC 예측 어려워
▲ 오석태 한국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사진 왼쪽)는 26일 NH농협은행 주최 ‘2018 환율전망 세미나’에서 강연을 통해 원-달러 환율 전망을 밝혔다.

최근 환율이 1060원선 아래까지 하락하는 등 약달러 국면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 가운데 미국 연준의 통화긴축정책으로 원-달러 금리가 역전, 달러 유출 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금융권이 긴장하고 있다.

미국의 통화긴축에 따른 해외자본 이탈이 나타날 위험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확대됐기 때문에 미국 통화긴축 강화에 따른 원-달러 금리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최근 발표한 ‘미국 통화정책이 해외자본의 국내증권투자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양적긴축(Quantitative Tightening)도 동반되고 있는 점을 고려, 미국국채금리 동향뿐 아니라 양적긴축 규모에도 관심을 두고 주시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통화 당국은 미국의 과거 양적완화정책의 효과가 뚜렷한 만큼 최근 양적긴축도 영향력이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국채수익률은 통화정책뿐만 아니라 경기, 달러화 등 여러 요인들로부터 영향을 받아 통화정책의 강도를 정확히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예정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위험기피성향이 주요 결정요인으로 부각된 점에 비추어 미국 통화긴축 기간 중 경제의 안정적 성장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 동향과 전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시중 금융기관들도 안테나를 세우고 있다.

NH농협은행은 26일 수출입 기업고객을 위해 2018년 경제 및 환율 전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 열어왔던 ‘2018 환율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농협은행 외환·파생센터는 2006년부터 매년 수출입기업 임직원과 영업점 직원을 초청해 환율전망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오석태 한국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세미나 강연에서 올해 세계경제,  금융시장 및 주요통화 환율전망을 제공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 자금 이동에서 한미 금리 차가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며, 한미 금리가 역전해도 자금 이탈 우려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3월 FOMC 회의 이전까지 원화의 강세 압력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김 연구원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확인한 가운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9%를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3월 FOMC에서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될 여지도 있어 달러화 단기 강세도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다만 “원화의 중장기적 강세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제, “2월 주요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여전히 뚜렷한 상승세가 예상된다”면서 “한국의 수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진다는 점에서 향후 원화의 완만한 강세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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