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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회장, 대한상의 회장에 재선출...22일 의원총회
박용만 회장, 대한상의 회장에 재선출...22일 의원총회
  • 이예름 기자
  • 승인 2018.03.22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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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구∙광주∙대전상의 회장 등 전국상의 회장단 70여명 참석
▲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박용만 현 회장이 재선출됐다.

박 회장은 취임일성으로 “상의의 연구기능을 강화, 치우치지 않는 민간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2일 서울 남대문 상의회관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박 회장을 23대 대한상의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용만 회장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22대 서울·대한상의 회장을 지냈고, 지난달 21일에는 23대 서울상의 회장에 다시 선출됐다.

이날 총회에는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정창선 광주상의 회장, 정성욱 대전상의 회장 등 대한상의 회장단 70여명이 참석했다. 

박용만 회장은 취임사에서 “대한상의는 규제 개혁뿐 아니라 한국 경제를 변화시킬 사회적 동력을 제공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대한 상의의 연구 기능을 강화, 기업들이 치우치지 않은 정확한 현실을 인식할 수 있는 ‘민간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 3년동안 여야, 보수-진보, 대기업-중소기업, 시민단체, 노동계 등 을 만나 민감한 주제도 대화했고 변화 필요성에 공감, 크고 작은 성과가 있었지만, 실제 변화로 연결시키지 못한 많은 부분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또 “변화의 길목마다 기득권이라는 장벽이 대단히 견고하게 자리잡고 있다고 느낄 때가 많다”면서 “자신이 가진 능력보다 더 많은 보상을 누리는 것을 당연시하는 풍토가 줄어들 때, 과감한 개혁이 가능해 지고, 역동적인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기득권을 내려 놓는다는 것이 사회적 합의를 가능케 하고 새로운 기회를 열게 한다는 인식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용만 회장 취임사 전문.

 

대한상의 회장으로 다시 한 번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데 감사 드립니다. 선후배 기업인 여러분들의 관심과 격려가 있었기에 지난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리고, 새로운 임기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3년을 돌이켜 보면, 저희 경제계 목소리를 사회 곳곳에 무게감 있게 전달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시간이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의 목소리가 이익집단의 감정적 읍소로 치부되기보다, 기업과 사회가 조화롭게 발전하는데 필요한 의제를 설정하고, 대화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여와 야, 보수와 진보,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시민단체와 노동계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들을 찾아뵙고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일부 민감한 주제를 포함한 대화의 장을 열고, 변화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 하는 등 크고 작은 성과가 있었지만, 실제 변화로 연결시키지 못한 많은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변화의 길목마다 기득권이라는 장벽이 대단히 견고하게 자리잡고 있다고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우리를 둘러싼 모든 환경을 기득권이라는 관점에서 다시 한 번 살펴 보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가진 능력보다 더 많은 보상을 누리는 것을 당연시하는 풍토가 줄어들 때, 과감한 개혁이 가능해 지고, dynamic한 기회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득권을 내려 놓는다는 것이 사회적 합의를 가능케 하고 새로운 기회를 열게 한다는 인식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규제 개혁도 새로운 경제적 기회라는 관점에서 재조명 해보기를 희망합니다. 새 시대에 맞게 법과 제도를 바꿈으로써, 더 많은 창의와 도전을 뒷받침해야 할 대단히 중요한 시점입니다. 규제 개혁 프로세스부터 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안 별로 규제를 없애는 동기, 이해관계의 상충과 장애들, 의견 수렴과 토론 등을 포괄적으로 반영하는 절차를 만들어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함께 찾아 나서길 제안 드립니다.

최근 대한상의와 회원사들이 방문한 해외의 혁신 현장은 많은 시사점을 던져 준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규제와 간섭은 물론 커다란 지원 없이도, 시장이 요구하는 제품과 기술을 빠르게 만들어 내는 모습에 많은 분들이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최고의 기술, 인력, 자본과 이들을 한데 묶는 생태계가 위험은 분산하고, 혁신과 경쟁은 끌어올리면서 강력하고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는 힘이 된 것입니다.

대한상의는 규제 개혁뿐 아니라 한국 경제를 변화시킬 사회적 동력을 제공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옳고 정당한 목소리를 현실성 있게 담아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대한 상의의 연구 기능을 강화코자 합니다. 기업들이 치우치지 않은 정확한 현실을 인식할 수 있도록 경제 전망과 국제 현안을 분석하고, 중장기 과제에 대한 심층 연구를 진행하는 등 ‘민간 Think Tank’ 역할을 수행하겠습니다.

국내에 머물러 있는 시야도 국외까지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뛰고 있지만, 생각의 기저는 국내에 머무른 경우가 많습니다. 정부 외교정책에 발맞춰 상대국과 내실 있는 대화를 추진하겠습니다.

남북문제에 대한 이해도 감상적 차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의 변화와 주변국과의 관계 등을 냉철한 시각으로 이해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나서야 하겠습니다.

 

대한상의는 18만 상공인을 대표하는 법정경제단체입니다. 우리 사회의 대화와 소통의 중심에 서서 국가 경제의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경제계가 뜻을 모아 진정성 있는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작은 변화부터 하나, 둘 만들어 간다면, 상공인들이 박수 받고, 사회적 지위 또한 올라갈 것입니다.

 

Game의 rule을 지키고, 여러 사회 문제에 적극 동참하면서, 한국 경제에 혁신을 일으키고 성장을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일들에는 회원 기업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여러분들 한 분, 한 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많은 조언과 충고, 관심과 격려를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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