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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서 책놓는 경영자, 나쁜 경영자"
"손에서 책놓는 경영자, 나쁜 경영자"
  • jcy
  • 승인 2007.05.3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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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수 회계사의 '성공 경영학'](2)

종업원 이해.배려하는 태도가 리더십의 원천
(기업의 가치와 경영전략)

기업가는 누구나 초우량기업을 꿈꾼다.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성공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잘 짜여진 경영전략이 우선 과제다. 기업의 경영전략은 장기적인 성장과 생존을 위해 비전과 경쟁력을 추구하여야 하며, 리스크 관리를 통해 자본비용을 축소해 나가야 한다.

나아가 기업의 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하여 미래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장기성장률을 높여나가야 한다. NTN 논설위원인 김근수 공인회계사가 제시하는 ‘기업경영전략’은 평준화되고 평범함속에서 탁월함을 찾는 전략이다.

본지는 기업가 자질과 정신속에서 묻어나는 평범한 경영전략을 탁월하게 이끄는 리더십의 중요성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편집자 주>

기업의 목표와 경영전략

(끊임없는 자기개발과 교육)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읽지 않고, 배움을 멀리하고 전문가에게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경영자는 나쁜 경영자라는 말이 있다. 성공한 기업가는 끊임없는 자기교육을 통하여 스스로의 경쟁력을 확보한다.

트루만 전 미국 대통령은 ‘모든 독서가(Reader)가 다 지도자(Leader)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모든 지도자는 반드시 독서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듯이 독서뿐만 아니라 끊임없는 향학열 또한 기업경영의 기초가 된다. 많은 기업가들은 새벽에 일어나 독서를 하고 업무를 준비한다.

잭 웰치(Jack Welch)나 빌 게이츠(Bill Gates), 워렌 버펫(Warren Buffet) 같은 탁월한 경영자들이 평소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다. 훌륭한 생활태도가 뛰어난 경영자를 만들어 내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통하는 진리인 것 같다.

미국 와튼 스쿨 최고경영자 MBA 과정을 밟은 안철수는 아무것도 모르고 회사를 경영한 10년을 뒤돌아보면 식은땀이 흐른다는 심경을 밝혔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외식업체인 (주)놀부의 창업자인 김 순진 회장은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만을 졸업하였다.

그러나 40대에 검정고시를 통해 중·고등학교 과정을 마쳤고 서울보건대학에서 전통조리과를 거쳐, 우송대학교 관광경영학과를 졸업, 현재는 경원대학교 대학원 석사를 거쳐 박사과정을 하였다.

성공한 기업가의 자기개발과 교육열은 공통적인 현상이다. 특히 호기심이 매우 강하고 독서를 즐기고 광범위한 분야와 사람들로부터 정보를 습득하는 재질이 있다. 어떤 리더는 평생에 걸쳐 어린이와 같은 시각으로 세상을 본다.

(탁월한 리더십)

유방은 천하를 통일한 후 이렇게 말했다. ‘장막 안에서 계책을 세워 천리 밖에서 승리를 거두게 하는 데 있어서 나는 장량만 못하다. 국가의 안녕을 도모하고 백성을 사랑하며 군대의 양식을 대주는 데 있어 나는 소하만 못하다.

백만 대군을 이끌고 나아가 싸우면 이기고 공격하면 반드시 빼앗는 데 있어 나는 한신만 못하다. 하지만 나는 이들을 얻어 그들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해주었다. 바로 이것이 내가 천하를 얻은 까닭이다(초한지).’ 이것이 리더십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들보다 못한 사람들을 고용하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을 고용하는 경향이 있다. 이를 해리의 법칙(Harry's Rule)이라고 한다. 위대한 리더와 기업가는 부하보다 뛰어난 사람이 아니며 재능이 뛰어난 사람들을 끌어들여 통합적인 비전 아래 효율적으로 배치한 사람이다.

특정분야에서 탁월한 실적과 기여를 하는 사람이라고 리더가 아니다. 리더는 그 사람이 뭘 하느냐가 아니라 동료들과 함께 일을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하며 자신이 속한 집단이 탁월한 결과를 성취하도록 이끄는 사람이다.

보스턴 필하모니 지휘자인 벤 젠더는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지휘자는 자기는 정작 아무 소리도 내지 않습니다. 그는 얼마나 다른 이들로 하여금 소리를 잘 내게 하는가에 따라 능력을 평가받습니다. 다른 이들 속에 잠자고 있는 가능성을 깨워서 꽃피게 해주는 것이 바로 리더십 아니겠습니까?’라는 중요한 말을 했다.

리더십은 종업원이 한 일로 평가받는 것으로 리더 자신이 한 일로 평가받는 것이 아니다.

어느 조직이든 성공하려면 기업가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성공한 기업의 경쟁력과 낮은 이직률, 종업원들의 근면함과 충실성은 눈에 보이지 않는 기업주의 리더십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주의 리더십은 인격과 성품, 도덕성, 책임감과 솔선수범, 정직과 성실, 포용력이며 기업주에 대한 종업원의 신뢰가 무너지면 기업은 성공할 수가 없다.

리더십(Leadership)에 대비되는 용어로 폴로어십(Followership)이 있다. 이는 ‘추종자로서의 능력이나 자질’이다. 종업원에게 일방적인 추종만 강요하는 등의 리더십이나 맹목적인 충성심만 발휘하는 등의 폴로어십은 바람직하지 않다. 폴로어십의 뒷받침 없는 리더십은 사상누각이다. 훌륭한 리더는 훌륭한 추종자들이 만드는 것이고, 기업과 종업원의 관계 역시 예외가 아니다.

기업에서의 리더십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조직의 특성상 특이하다. 사랑받고 칭찬받는 인기 많은 리더를 말하는 것만은 아니다. 피터 드러커는 진정한 리더십은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올바른 일을 하도록 하는 사람이며 인기는 리더십 측정의 기준이 아니며 기업의 성과가 측정기준이라고 주장한다.

사랑받고 칭찬받는 인기 있는 리더이면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면 더 바랄나위가 없다. 인기와 장기적 성과창출은 충돌되기 쉽다.

<리더십의 원천>
포용력은 리더십의 중요한 원천이다. 기업에서의 포용력은 일반적인 포용력과는 다른 의미를 가진다. 혼다의 창업자인 혼다 소이치로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은 사람은 그저 위에서 시키는 대로 일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혼다에 필요치 않다.’고 하였다.

실수를 정당화하는 말이 아니라 스스로 기업을 위하여 개척해나가는 풍토가 기업을 번창하게 만들며 새로운 시도를 해보다가 실수한 직원을 처벌하면, 누구도 스스로 나서서 새로운 일을 개척하지 않는 복지부동이라는 무서운 기업문화가 싹트게 되는 것이다.

실수에 대한 관용, 실수를 통한 학습을 포용하여야만 종업원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이 도전하는 문화가 배양된다. 또한 직원의 실수에 대하여 하는 지적은 신중하여야 한다. ‘나는 3분을 야단치기 위해서 3시간 동안 고민한다.’고 한 기업가가 말하였다.

<종업원 관리>
종업원에 대한 배려는 리더십의 기초이다. 포춘이 가장 존경받는 CEO를 뽑는 기준으로써 경영자의 실천적인 덕목에 ‘사랑에 빠졌느냐’를 반영한다고 한다.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종업원을 최고로 섬기고 독자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많이 부여하는 서번트 리더가 최고의 리더가 된다는 것이다.

세종대왕은 ‘남을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항상 사람들의 마음을 얻게 되고, 위엄과 무력으로 엄하게 다스리는 자는 항상 사람들의 노여움을 사게 된다.’고 하였다.

공자도 ‘군지시신여수족(君之視臣如手足), 즉신시군여복심’즉, ‘임금이 신하를 대할 때 내 몸의 손과 발처럼 중요하게 여긴다면, 신하는 임금을 자신의 배와 심장처럼 소중하게 여길 것’이라 하였다.

겸손한 자세로 종업원을 진심으로 대하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바로 리더십의 원천이라는 것이다. 리더십은 권위에 바탕을 두며 권위는 종업원에 대한 배려와 봉사와 희생에 바탕을 둔다. 경영권과 인사권에 의한 권력은 진정한 존경을 얻지 못한다.

성서는 ‘남에게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들을 대하라’고 가르친다. 사람은 자신을 제대로 대접하지 않는 리더를 따르지 않기 때문이며 이를 경영의 황금률(golden rule system of management)이라 부르기도 한다.

<김근수 논설위원(공인회계사)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경기대학교 관광전문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한국공인회계사 자격을 갖고 있으며 세무사, CFA(미국 재무분석사), AP(미국선물중개사) 자격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글로벌 컨설팅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주요 여행사와 호텔, 외식업계 및 골프장 재무와 경영고문, 인수합병 추진, 골프장 투자분석 및 성공전략 컨설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기대학교와 경희대, 세종대 등 국내 유수의 관광대학에서 강의도 맡고 있습니다. 한국국세신문과 일간 NTN의 논설위원으로 오랫동안 일해 오고 있으며 전문칼럼을 집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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