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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신개념의 ‘SHOW’와 ‘신풍속도’
[칼럼]신개념의 ‘SHOW’와 ‘신풍속도’
  • jcy
  • 승인 2007.05.2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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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餘白] 정영철 (편집국 부국장)
3개월 동안 TV-신문 매체 광고료만 거금 200억원 이상 쏟아 부으며 마케팅총력전을 펴고있는 (주)KTF (대표 조영주)의 ‘쇼(SHOW)를 하라’는 신개념 브랜드 ‘SHOW’가 신풍속도를 생산해 내고 있다.

KTF는 2007년 3월1일을 ‘커뮤니케이션 혁명일’로 정하고, 보고 즐기는 영상이동통신시대를 본격 개막, 5월 말 현재 가입 댓 수 50만대를 돌파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불과 3개월만에 50만대 가입은 이동통신시대가 열린 이후 처음 이룬 큰 성과로 평가된다. 이는 200억이 넘는 광고 물량공세에다 CF모델과 CF프로그램을 을 수시로 바꾸가며 “쇼를 하라”고 외치는 등 전사적인 마케팅 전략이 주효한 탓도 있지만 일부 부유층 부모들의 자식사랑 극성이 가세되어 가입 수 증대에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풍속도를 생성하는 진원지는 부유층 부모들 뿐 만이 아니다. 연인끼리는 커플링 대신 ‘커플 영상핸드폰’을 선물하고 있으며, 신혼부부도 여기에 편승하고 있다. 쌍방이 영상으로 얼굴을 마주보며 통화하는 재미가 솔솔해 최첨단 IT문화생활을 최대한 즐기는 것이다.

돈 가진 부유층 부모는 금지옥엽 자식사랑 하는 마음에서 비싼 핸드폰을 사주고, 결혼하는 자식에게는 금슬지락(琴瑟之樂)의 지혜를 갖도록 아예 혼수에 끼어 보낸다고 한다.

이처럼 영상 ‘쇼 핸드폰’과 SK텔레콤의 ‘3G 핸드폰’이 신풍속도에 편승하면서 역기능의 ‘꼼짝마’ 족쇄기능까지 한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남여 쌍방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통화 할 수 있는 영상핸드폰이 있을 경우를 상상해 보자. 물론 남여노소를 불문하고 서로가 얼굴을 보며 통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한 점이 역기능 면 보다 많을 것이다. 하지만 부부관계는 말할 것도 없고 연인 등 누구로부터 감시를 당한다는 느낌과 프라이버시를 침해 받는다고 생각하면 ‘SHOW’가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는 결론이 나온다.

필자는 30년을 언론사에서 일하면서 꾀나 낭만적인 기자생활을 했다고 생각한다. 조간신문사에 오랫동안 몸담아 퇴근시간이 일정치 않은데다 술을 좋아하다보니 외박(?)이 귀가하는 날 보다 많았다. 외박핑계의 단골메뉴는 친구와 회사 동료 초상집이었고, 그 다음으로는 회사당직, 사건현장의 수사본부가 부 메뉴로 오르곤 했다.

방랑의 기자생활로 늘 아내와 아이들에게는 죄인이지만 지금생각해도 자유분방한 그 시절이 향수처럼 그리운 까닭은 왜 일까.

특히 영상핸드폰이 남자들의 행동반경에 제약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쌍방 영상화면은 통화장소와 주변 환경까지 나타나게 되어 있어 상가나 회사당직 핑계의 거짓말 외박은 애당초 물 건너간 시대가 온 것이다.

KTF는 ‘쇼를 하라’ 쇼 서비스가 국내 관련 산업의 발전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실로 엄청나다고 홍보한다. 세계최초 ‘HSDPA’ 전국서비스 확대에 따라 오는 2010년까지 서비스 생산액 5조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3조원 등 국내 연관 산업에만 총 8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KTF 조사장은 “통신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KT 와이브로 등과 연계된 결합서비스와 NTT도코모와 같은 세계적인 사업자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하고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 쇼 고객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고 앞선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될 수 있도록 전사적인 역량을 발휘 하겠다”고 다짐한다.

어찌 됐거나 영상핸드폰이 장점도 많고 단점도 많은 신풍속도를 연출해 내고 있는 것만은 부인 할 수 없다. 아무쪼록 첨단 IT생할문화가 일상생활에 유익한 방향으로 정착되기를 바라며 ‘금슬지락’의 즐거움까지 안겨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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