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수준은 심각한데, 정부 대응 노력은 최저”

무역협회, 수출업계 긴급 대책 회의서 밝혀

2007-07-10     jcy
수출업체들이 환율하락으로 인해 채산성도 한계에 다다랐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노력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최근 무역협회 주관으로 수출업계가 긴급 대책 회의를 한 결과, 기업 임원들은 “현재 환율수준이 심각하다”며 “중소기업은 수출을 포기한 상황에 있으며 기업의 원가 절감을 통한 채산성 확보도 한계에 다다랐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수출이 증가했음을 주목하기 보다는 수출채산성 문제를 봐야 한다”며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 노력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한 전자업체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환율의 피해를 상반기만 이야기한다면 기존 마진율이 높았었기 때문에 채산성이 악화된 것이 맞다”며 “반도체 가격이 20~30% 하락해 핸드폰 역시 신규 수요 창출이 어렵다”고 애로점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마진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환율 하락분까지 고려하면 실제 기업들의 체감환율은 더욱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석유화학 업체 대표 관계자도 “환율보다는 유가쪽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다”며 “정부쪽 대응을 기다리는 것이 너무 길어지다보니 이제는 신뢰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원화강세 수혜주’로 평가받는 철강산업의 경우 업계 관계자는 “일본 수출은 지속적으로 되고 있지만 환율 전망을 믿을 수가 없다”며 “현재 전망치가 다 어긋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그룹의 종합상사 업체는 “그룹 제품 유통 물량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환율에 따른 영향이 심한 편은 아니지만 체계적인 대처방안을 모색중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