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 우회상장 다시 증가세

합병 통한 우회상장이 크게 늘어

2007-09-27     jcy
최근 코스닥 시장을 통한 우회상장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식스왑 등을 통한 변칙적인 방법보다는 합병에 따른 우회상장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지난해 6월 우회상장 관리제도 도입부터 감소세를 보이던 코스닥시장의 우회상장이 최근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우회상장 관리제도 도입 이전만해도 38건에 이르던 우회상장이 관리제도 도입 이후 지난해 하반기 7건, 올해 상반기 10건이었던데 비해 올해 3분기에만 19건 발생했다.

그러나 거래소 관계자는 “하반기에 우회상장된 비공개기업 19개사 중 14개사가 IPO 기준을 충족했다”며 “이는 관리제도 도입 이전보다는 향상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합병이 우회상장 방식으로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도입 전만 해도 우회상장 발생건수 총 38건 중 11건이 합병이고 포괄적 주식교환, 주식스왑 등 26건이었지만, 도입 이후 올해 3분기 우회상장 19건 중 합병이 18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합병만을 규제하던 과거에 주식스왑이나 영업양수 등을 통한 변칙적 형태의 우회상장이 많았지만 최근 규제가 폭넓어 지면서 기업들이 합병(M&A)방식을 선호하게 됐기 때문.

아울러 우회상장기업 업종도 언테테인먼트나 바이오 등 소위 테마 업종 중심에서 IT, 제조업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