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세관, “광양항 통한 수출 5.3% 늘어”

포스코 수입 천연가스가격 급등으로 수입액 38.4% 상승

2018-07-23     이상현 기자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있는 광양항과 여수산업단지가 입주한 광양 지역의 상반기 수출이 견조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연가스 단가가 크게 올라 가스 수입액이 작년 상반기에 견줘 무려 38.4%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

광양세관(세관장 김재권)은 23일 “2018년 상반기 광양항을 통한 수출은 포스코의 철강제품, 여수산단의 석유화학제품 가격 상승으로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한 76억3800만불로 집계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광양세관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광양항을 통한 수입은 0.2% 증가한 67억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광양항을 통해 가장 많이 들여오는 수입품목은 지역 소재 제철소인 포스코가 대부분 사용하는 석탄이며, 액화천연가스(LNG) 역시 포스코가 많이 수입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양세관 통관지원과 관계자는 23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포스코가 인도네시아와 호주로부터 수입하는 천연가스가 수입액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에스오일의 말레이시아산 천연가스 수입도 과양항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에스오일은 지난해 8월 하순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기업인 페트로나스와 연료·원료용 액화천연가스 장기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연간 70만 톤의 액화천연가스를 15년 동안 구매하는 계약으로, 공장가동에 드는 연료와 수소 제조에 사용되는 원료의 안정적 공급과 원가절감을 위해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양세관을 통한 수출은 철강제품 등 주요 수출물품 가격 상승으로 전년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철강제품이 5.6%, 석유화학제품은 14.4% 증가한 반면, 타이어는 0.6%, 수송장비는 23.7% 감소했다.

나라별로는 인도가 36.9% 증가했고 멕시코 4.0%, 태국이 4.8% 각각 증가했다. 반면 중국 (1.0%)과 일본(3.4%), 베트남(20.9%) 등이 줄었다. 미국에 대한 수출은 무려 15.6%나 감소했다.

수입은 주요 원자재인 석탄과 철광석 수입 감소에도 가스 단가 상승으로 전년동기대비 0.2% 증가했다.

수입 비중이 큰 석탄은 2.5%, 철광석은 12.0% 감소했지만, 가스는 38.4%나 대폭 증가했다.

나라별로는 호주(6.1%)와 미국(8.0%), 브라질(11.8%)로부터 수입이 증가한 반면, 중국(8.5%)과 캐나다(7.6%), 인도네시아(1.1%)로부터의 수입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