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총재 “투기는 풍부한 유동성 탓”

- 금통위, 기준금리 1.5% 동결 - “가계부채 총량이 높은 수준”

2018-08-31     이예름 기자

한국은행은 고용·집값 문제는 통화정책만으로 대응하기 쉽지 않으며, 당분간 통화정책방향을 바꾸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1일 오전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총량이 높은 수준이며, 금융불균형 정도 계속 쌓여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 “고용 부진이나 주택시장 과열 문제는 경기적 요인보다는 구조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어서 통화정책만으로 대응하기는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은 총수요 정책이기 때문에 총공급 측면, 또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서울 등 수도권에서 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주택가격과 관련, 이 총재는 “일부 지역의 개발계획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가 확산되고 있는 점, 시중에 대체 투자처가 마땅하지 않은 점 때문”이라며 “풍부한 유동성이 하나의 요인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금융 불균형과 관련해선 “금융 불균형 축적을 방지할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주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