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IB, 외화표시 발행어음 잇따라 출시…최고 3.5% 수익률

- 17일 한투증권 업계 첫 출시에 이어 - NH투자증권이 1월 초 외화표시발행어음 준비 - KB증권도 금융위에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발행어음 시동

2018-12-19     이유리 기자

달러 등 외화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1년 미만 단기 투자상품을 찾는다면  ‘외화표시 발행어음’에 투자를 고려해 볼만 하다.

초대형 투자은행(IB)들이 연간 최고 3.5% 이자를 주는 외화(미 달러화) 표시 발행어음을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초대형 투자은행(IB) 업계 최초로 외화(미 달러화)표시 발행어음을 지난 17일 출시한 가운데, 또다른 초대형 투자은행인 NH투자증권도 내년 1월 초 외화표시 발행어음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달러 등 외화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초대형 IB가 발행한 어음을 사면 나중에 원금과 이자를 달러화로 지급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발행어음 사업은 초대형 IB의 핵심사업으로 금융위원회로부터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아야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한국투자금융과 NH투자금융 두 곳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5일 ‘초대형 IB는 외화표시 발행어음 사업을 해도된다’는 유권해석을 금융투자협회에 내놓은 바 있다.  

한투증권이 지난 17일 출시한 외화표시 발행어음 상품인 ‘퍼스트 외화 발행어음’은 최고 연3.5% 이자를 주는 상품이다. 투자기간에 따라 수시형(연 최고 2.0%), 3개월(3.1%), 6개월(3.3%), 1년(3.5%) 짜리로 구성됐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0달러다.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되는 은행권 상품과는 달리 예금자 보호는 받을 수 없지만, 연 1% 후반대인 달러표시 정기예금 금리와 비교하면 금리 수준이 높은 편이다.

NH투자증권도 내년 1월 초 외화표시 발행어음 출시를 준비중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1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준비중인 외화표시 발행어음 상품의 이자율은 현재 자사에서 판매하는 원화표시 발행어음 금리와 비슷하거나 상향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NH투자증권이 홈페이지게 공지한 발행어음 약정수익률은 투자기간에 따라 1.8%~3.0%다. 외화표시 발행어음 수익률은 이보다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18일 금융위원회에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KB증권 측은 내년 1월, 늦어도 2월에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정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아내겠다는 계획이다.

KB가 내년 초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게 되면 발행어음 상품 출시가 가능한 초대형IB가 증가, 외화표시 발행어음 시장에 경쟁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