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의 조성욱 공정위원장 후보자, 보유 재산 총 28억원 신고

재산 대부분이 예금으로 20억원…연봉 대부분 예금한 것으로 보여 이달 초 청랑리 롯데캐슬 분양받아…미혼으로 어머니와 거주 목적

2019-08-16     이승구 기자
조성욱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55세·여)의 보유 재산이 총 2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의 대부분은 본인의 예금이고, 차량 두 대 등이 포함돼 있으며, 최근 서울 동대문구의 한 아파트에 당첨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국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어머니의 예금 8000여만원을 포함해 총 27억8517만원을 신고했다.

조 후보자의 재산 대부분은 예금으로, 그가 신고한 예금은 20억4633만원에 이른다. 특별한 신용카드 공제액 내역이 없는 것을 볼 때 그는 연봉 대부분을 예금한 것으로 보인다.

또 1655만원의 증권과 함께 1999년식 아반떼(53만원)와 2012년식 제네시스(2056만원)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조 후보자의 어머니는 8190만원의 예금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조 후보자는 오랫동안 서울 관악구 봉천동 아파트에 전월세로 살다가 이달 초 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 sky-L65 65층 펜트하우스(172.6㎡)에 당첨됐다. 

해당 아파트의 분양가는 20억원가량인데, 이 아파트는 강북권에서 최고 높은 65층으로 지어지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분양 당시 청약통장이 2만개 이상 몰리며 큰 관심을 끌었던 곳이다.

그는 본인 명의 주택을 소유한 적이 없으며, 이번에 당첨된 아파트는 모친을 모시고 함께 살기 위해 분양받은 것이라고 공정위를 통해 설명했다. 그는 미혼이다.

조 후보자는 분양받은 해당 아파트 대금을 대부분 현금으로 낼 예정이다.

이 외에도 1억9719만원 상당의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오피스텔 상가 지분 4분의1, 1억2211만원 상당의 경기도 안양 아파트형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조 후보자는 범죄 및 수사 경력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제출한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접수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청문요청 사유서에서 “조 후보자는 고려대 경영대학 및 서울대 경영대학 최초의 여성 교수로 임용된 이후 강의와 연구에 매진했다”며 “한국금융정보학회 회장 및 한국금융정보학회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으로 학계 내외의 신망이 높고 리더십과 조직관리 역량을 갖췄다”고 말했다.

또한 “제도적·구조적 문제로 경제적 열위에 있는 사업자를 보호하며, 시장경쟁과 혁신의 촉진 및 소비자 보호를 통해 국민경제의 균형있는 발전을 도모해야 할 공정위원장의 역할 수행에 적임자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