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업인 얼굴에 화색…7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

부산본부세관 7월 무역통계 발표…자본재 수입 줄어 우려는 계속

2019-08-16     이상현 기자

여러 악재가 난무한 가운데 부산지역 경제에 청신호가 켜져 지역 경제인들의 얼굴에 차츰 화색이 돌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여건 악화에도 9개월 만에 수출이 전달 대비 3.8% 증가세로 전환, 모처럼 침체 피로감을 씻어낼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부산본부세관은 16일 “지난 7월 수출이 3.8% 증가한 12.5억 달러를, 수입은 4.8% 감소한 12.3억 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가 2700만 달러 흑자를 봤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부산세관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에 대한 수출은 무려 57.4% 증가했다. 화공품과 철강관, 정밀기기 등 중화학 공업품의 꾸준한 선전으로 대 중국 수출이 7개월 연속 증가한 것.

지난 1월 20.7% 수준이던 수출 증가율도 2월 들어 35.7%로 껑충 뛰고 이후 8.1%(3월)→ 18.4%(4월)→19.8%(5월)→25.4%(6월) 등 20%대 안정을 보이던 중 7월 57.4%의 급등세를 보였다.

유럽연합(EU)으로 수출도 무려 17.7%나 증가했다. 승용자동차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하지만 프랑스·영국 등으로 승용자동차와 관련 부품 수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증감율은 특히 하반기 첫 달인 7월에 플러스로, 그것도 17.7%라는 놀라운 반전세를 보여줬다.

다만 주요 경기선행지표 중 하나인 자본재 수입은 26.3% 감소했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일본·미국 등으로부터 기계류·전자기기 등 자본재 수입이 9개월째 감소, 국내 설비투자 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부산본부세관 월별 수출액 및 증감률>

(단위 : 백만 달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