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신세계인터내셔날 30만주 매각

- 12일 주당 22만1510원에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증여세 재원 마련 차원 - 보유지분 19.34%→ 15.14%, 여전히 2대 주주…3분기 누적 영업이익 전년비 67%↑

2019-12-13     이승겸 기자
정유경사장(사진=네이버)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보유하고 있던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30만주를 매각했다. 

정 사장은 12일 보유하던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30만주(지분 4.2%)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매각 금액은 주당 22만1510원으로 총 664억5300만원이다. 

이에 따라 정 사장의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율은 19.34%(138만964주)에서 15.14%(108만964주)로 줄었으나 여전히 2대 주주다. 

업계에서는 정 사장의 이번 주식 매각은 증여세 재원 마련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정 사장은 지난해 4월 부친인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150만주(21.01%, 약 1900억원)를 증여받았다. 이에 따라 0.43%에 불과하던 정 사장 지분율은 21.44%로 뛰어올랐다. 

정유경 사장은 이에 따른 증여세 납부를 위해 지난해 7월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15만주를 처분한 바 있다. 이번 매각도 남은 세금납부를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한편 정 사장은 신세계 지분 9.8%를 보유하고 있다. 정 사장의 모친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18.22%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오빠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신세계 지분은 없고 이마트 지분 9.8%를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세계가 지분 45.76%를 보유 중인 자회사로, 패션과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정 사장의 남편인 문성욱 부사장도 이곳에서 사업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통 물량 확대로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가 단기간 하락할 순 있겠지만, 중장기적 상승흐름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 거라고 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13일 주가는 12일 대비 2.7%(6천원) 하락한 21만5000원이다.

연결기준 올 3분기누적 신세계인터내셔날 매출액은 1조275억9700만원으로, 전년(8995억2500만원)대비 14.2% 늘었다.

영업이익도 628억700만원으로 전년 375억7700만원 대비 67.1% 증가했다.

분기순이익 역시 550억2700만원으로 전년 294억5900만원 대비 86.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