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국장 43% 대폭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 단행

35개 국장 직위 중 15개 교체…“성과에 따른 보상‧발탁 인사 중점” 국장 행시 ‘35~36회→37회’로 세대교체…예산실 첫 여성국장 탄생

2020-02-03     이승구 기자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가 전체 보직 국장 중 43%를 대폭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행시 37회의 전면 기용이다. 국장 주축은 35회에서 37회로 ‘세대교체’됐다.

기재부는 지난 31일 업무에 대한 열정과 성과에 따른 보상과 발탁 인사에 중점을 두고 전체 35개 국장 직위 중 15개(43%)를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국제금융통으로 분류돼온 윤태식 국제금융국장(36회)이 정책조정국장에 발탁됐고, 한훈(35회) 정책조정국장은 성과를 인정받아 경제예산심의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성욱 대변인(37회)이 국제금융국장에, 김병환 국장(37회)이 혁신성장추진기획단장에, 김경희 국유재산심의관(37회)이 행정국방예산심의관에 발탁되는 등 행시 37회가 전면에 기용됐다.

특히 김경희 국장이 행정국방예산심의관에 발탁되면서 예산실에는 첫 여성국장이 탄생해 눈길을 끌었다. 

예산실 국장 5명 중 이용재 복지안전예산심의관(35회)과 김경희 국장 등 2명이 옛 경제기획원(EPB) 출신이 아닌 옛 재무부 출신인 점도 주목을 받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실·국간 교체인사로 다른 시각으로 업무에 임하면서 조직에 활기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국장들이 책임감과 적극성, 열정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