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0일 수출 전년보다 27% 급감…코로나19 ‘충격’

관세청 “수출 217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80억달러 줄어” ‘유가 급락’ 석유제품‧車부품 ‘반토막’…반도체도 감소세

2020-04-22     이승구 기자
4월

4월 1~20일 수출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나 급감했다. 일평균 수출금액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 가까이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침체 여파가 수출 급감으로 나타나는 모양새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4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은 217억2900만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9억9000만달러(26.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 기간 조업일수가 14.5일로 작년(16.5일)보다 2일 적었기 때문에 일평균 수출액 감소율은 16.8%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주력제품이 모두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통계에서 전년 동기 대비 수출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14.9%), 승용차(-28.5%), 석유제품(-53.5%), 무선통신기기(-30.7%), 자동차 부품(-49.8%) 등 주요 품목 대부분 부진했다.

특히 석유제품 수출이 유가 급락의 영향으로 1년전보다 절반이 넘게 감소했고, 자동차 부품 수출도 반 토막이 났으며,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도 코로나19 특수가 끝나면서 감소세로 전환됐다. 

주요 국가별 수출 현황을 보면 중국(-17.0%), 미국(-17.5%), 유럽연합(EU)(-32.6%), 베트남(-39.5%), 일본(-20.0%), 홍콩(-27.0%), 중동(-10.3%) 등이 감소했다.

4월(1일∼20일)

같은 기간 수입은 251억84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7억5000만달러(18.6%)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20일까지 무역적자 규모는 약 34억5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정보통신기기(6.5%), 승용차(15.8%) 등의 수입은 늘었지만, 원유(-50.1%), 기계류(-11.8%), 석탄(-40.2%)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 수입 현황을 보면 싱가포르(2.4%)는 증가했고, 중국(-3.5%), 미국(-13.2%), EU(-12.4%), 일본(-16.4%)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줄었다.

앞서 4월 1~10일 수출과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8.6% 감소했다. 올해 4월 한 달 동안 조업일수는 22일로는 작년 4월(24일)보다 2일 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