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2019년 수출 중 53%가 반도체‧컴퓨터‧車”

- 무역회사 늘었지만 무역액은 줄어…경기권 5년 생존율 최고 - 사료‧곡물‧육류 무역회사 생존율 높아…가젤기업 24.5% 증가

2020-07-30     이상현 기자

지난 2019년 한국 수출은 반도체를 포함한 전기제품이 28.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기계·컴퓨터(13.1%)와 자동차(11.6%)가 뒤를 이었다.

이들 상위 3개 수출 효자 품목이 한해동안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53.1%로 절반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관세청은 30일 “무역통계와 기업의 무역활동을 연계 분석, 기업의 무역시장 신규진입, 지속활동, 퇴출(중단) 등 생애주기 전반을 파악할 수 있는 ‘2019년 기업무역활동 통계’를 공표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무역활동 기업 수는 23만6865개사로 전년대비 8189개사(3.6%) 늘었다. 그러나 무역액은 1조181억 달러로, 전년대비 935억 달러(△8.4%) 감소했다.

수출기업은 9만8568개사로 전년대비 1180개사(1.2%) 증가한 반면 수출액은 5411억 달러로 전년대비 623억 달러(△10.3%) 감소했다. 수입기업 수도 19만5661개사로 전년대비 7479개사(4.0%) 증가했지만 수입액은 4770억 달러로 전년대비 311억 달러(△6.1%) 감소했다.

2019년 한국 기업이 수출시장에 가장 많이 진입한 나라는 베트남으로 확인됐다.

한해 무역시장에 진입한 기업은 총 6만2371개사로 전년대비 4.7%(2,783개사) 증가했다. 무역을 그만 둔 기업은 5만4182개사로 전년대비 4.0%(2059개사) 늘었다.

수출·수입 기업수가 많은 상위 10개 국가를 분석한 결과 수출은 베트남(34.7%)이, 수입은 홍콩(50.6%)의 진입률이 가장 높았다. 수출을 중단한 나라로는 싱가포르(36.1%), 수입 중단은 홍콩(51.7%)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인도네시아(33.2)와 중국(33.0), 싱가포르(32.2), 인도(31.8) 등이 베트남 다음으로 수출진입률(%)이 높았다. 싱가포르는 수출을 증가한 기업 수로도 가장 많았고(36.1), 홍콩(35.9)과 중국(32.9), 베트남(31.2), 대만(30.9)이 뒤를 이었다.

수출을 시작한 기업의 1년 내 생존율은 전남이 가장 높았고 울산과 경기가 뒤를 이었다.

2018년 진입, 2019년까지 무역활동을 한 기업을 따지는 ‘무역시장 1년 생존율’은 수출기업이 49.2%, 수입기업은 51.9%를 차지했다. 5년 생존율은 수출기업은 17.0%, 수입기업은 18.8%로 나타났다.

수출기업 1년 생존율은 전남(47.9%), 수입은 경기(53.1%)지역이 높았다. 5년 생존율은 수출입 모두 경기(17.1%, 19.9%) 지역이 가장 높았다.

1년 생존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조제사료(50.5%)가, 5년 생존율은 곡물(19.0%)이 각각 가장 높았다. 수입은 1년 생존율(58.4%), 5년 생존율(29.3%) 모두 육류가 가장 높았다.

사업자등록 후 5년이 지나지 않은 기업 가운데 최근 3년간 매출액과 상용근로자 수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한 ‘가젤기업’은 2019년 한해만 24.5%가 늘어 총 1540개사로 집계됐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정부와 기업의 정책수립, 수출확대 및 창업, 일자리 창출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무역통계 및 분석정보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