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덕꾸러기 외화동전, 현찰이 되다!

- 하나멤버스, 외화동전 하나머니 적립서비스 - 홍대 앞 무인 키오스크에 동전 넢으면 환전 - 주요 10개 외화동전에 원화 동전도 적립 돼

2020-09-22     이상현 기자

해외여행을 다녀오면 아무데도 쓸 데가 없는 외화 동전이 잔뜩 쌓이는 경우가 많은데, 시중은행이 이 천덕꾸러기 동전을 원화 현찰로 바꿔주는 번득이는 꾀를 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무인 동전수거 매점(키오스크, Kiosk)을 만들어 간편하게 환전해주고 은행 앱(app)으로 바로 환전된 동전의 현금화를 확인하도록 한 것.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은 22일 “하나멤버스 앱을 통한 ‘외화동전 하나머니 적립 서비스’를 개시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하나멤버스는 코인트래빗과 함께 서울 홍대 H-PULSE 2층 하나멤버스 라운지에 전용 무인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해외여행 때 쓰고 남은 외화동전을 환전해 현금과 같이 쓸 수 있는 하나머니로 적립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전이 가능한 외화동전은 10개국 통화로 미국 달러와 유로, 일본 옌화, 중국 위엔화는 기본이다. 여기에 캐나다와 스위스, 싱가포르, 홍콩, 대만, 태국 동전이 포함된다. 원화 동전은 덤이다.

하나멤버스 ‘외화동전 하나머니 적립 서비스’을 이용하려면 키오스크에서 신분증을 확인한 뒤 외화동전을 투입하고 하나멤버스 앱에서 ‘외화동전적립’ 버튼을 눌러 생성된 바코드를 키오스크에 인식하면 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동전을 넣으면 어떤 나라 통화인지 해당 키오스크가 자동으로 인식한다”면서 “대상 통화의 가짓수를 늘리는 문제는 제휴한 코인트래빗측이 지속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멤버스 멤버십마케팅부 관계자는 “외화동전 하나머니 적립 서비스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집에 묵혀있던 외화동전을 간편히 하나머니로 적립할 수 있도록 도입했다”며 “이번에 시범적으로 설치한 후 키오스크 설치장소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권 최초 통합멤버십 서비스인 하나멤버스는 적립이나 충전된 하나머니로 금융상품 이용, ATM 출금 및 내계좌 입금, 제휴처 포인트로 전환 및 가맹점 결제 등을 통해 현금과 같이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