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친 코로나 경기, 4월 수출 무려 41% 늘어 '기염'

— 관세청, “두 달 연속 500억 달러 넘어…기저효과”

2021-05-02     이상현 기자

지난 4월 수출이 511억87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362억7000만 달러보다 41.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관세청은 1일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에 우리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수출이 2011년 1월 이후 최대로 늘어났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작년 4월의 수출 증가율은 ‘마이너스’ 25.6%를 나타냈었다. 작년 1~4월 전년동기 대비 수출 증가율도 8.3% 감소로 집계됐었다.

수출은 지난 3월에도 537억8300만 달러로, 2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넘었다. 바닥을 쳤기 때문에 오를 일만 남았고, 회복세가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3.9%, 12월 12.4%, 올 1월에는 11.4%, 2월엔 9.2%, 3월에는 16.5% 등 6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하고 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도 16억5000만 달러에서 21억3000만 달러로 29.4% 늘었다.

이로써 올해 들어 4월까지의 수출은 1976억7400만 달러로 작년 동기의 1664억5200만 달러보다 18.8%가 증가,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지난 3월에는 특히 15대 주력 수출 품목 가운데 13개 품목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반도체가 93억4000만 달러로 30.2% 늘었고, 자동차 수출은 41억5000만 달러로 73.4% 증가했다.

지역별로도 중국과 미국, 유럽연합(EU) 수출이 모두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경기가 풀리면서 수입도 증가, 지난달 수입은 507억9900만 달러로 작년 동기의 397억3300만 달러보다 33.9% 증가했다.

올해 들어 4월까지의 수입도 1869억100만 달러로 작년 동기의 1594억3200만 달러보다 17.2% 늘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는 107억7300만 달러로 4개월 만에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