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생산자물가 역대 최고치 경신

한은 "국제유가 중심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

2022-03-23     이유리 기자
생산자물가

2월 생산자 물가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뛰면서 공산품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생산자물가가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며 당분간 인플레이션 압력도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23일 2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2015년 수준 100)는 114.82로, 전월인 1월(114.40)보다 0.4%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11월까지 13개월 연속 오름세였던 생산자물가는 12월엔 변화가 없었는데, 1월부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4% 상승했으며, 1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전월 대비 부문별 물가지수 등락률을 살펴 보면, 지수 산출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산품 부문은 1.1% 올랐다.

손진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지난달 국제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공산품을 중심으로 생산자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석탄및석유제품은 8.1%, 화학제품은 1.3% 올랐다. 

석탄·석유제품 지수와 화학제품 지수는 각각 166.79, 117.36을 기록해 2013년 2월(각 170.07, 117.62)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전력,가스 및 증기가 0.1% 내린 영향으로 0.1%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설 명절 수요 감소에 따라 농산물이 -7.4%, 출산물이 -4%를 기록, 5.1% 하락했다. 

서비스 부문은 음식점 및 숙박이 0.8% 올랐으나 금융 및 보험 지수가 -.3.2%를 기록해 전월대비 보합을 유지했다. 

2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6.2%), 중간재(0.8%) 등이 올라 전월대비 1.1% 상승하며, 전년동월대비 13.2% 상승했다. 

지난달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 중심으로 전월대비 0.7% 상승해 전년동월대비 11.3% 상승했다. 

총산출물가지수는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