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취미용품 상담 늘고 항공권 상담 크게 줄었다"

소비자원, 작년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1.4만건…전년대비 48% 감소 코로나19 영향 항공권 숙박 이용감소...불만이유 취소·환급 가장 많아

2022-04-08     이유리 기자
한국소비자원에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항공권과 숙박 등의 서비스 이용이 감소하면서 국제거래 관련 소비자 상담도 줄어들었다. 

한국소비자원은 2021년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동향을 분석한 결과, 총 1만 4086건이 접수돼 전년도 2만 6954건 대비 47.7%가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과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1372소비자상담센터(유료)’에 접수된 상담 건수 집계에서 ‘물품’ 거래 관련 상담의 비중은 68.%(9681 건)로 전년보다 증가하고, ‘서비스’는  27.1%(3821 건)를 차지해 감소했다. 

소비자원은  물품 거래 관련 상담 건수는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접수되었으나, 서비스 거래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권·항공서비스’와 ‘숙박’ 등 서비스 품목 이용이 감소해 상담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월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1년 국제선 항공 여객은 전년 대비 77.5%(2019년 대비 96.4% 감소)한 321만 명을 기록했다. 

품목 별로는 ‘취미용품’, ‘정보통신서비스’ 품목 관련 상담 전년 대비 증했다. 

접수된 상담 건이 가장 많은 품목은 ‘의류·신발’이 4114건(30.3%)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항공권·항공서비스’ (2141건·15.8%), ‘IT·가전제품’ (1305건·9.6%) 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품목별 변화를 살펴 보면  서적, 음반, 장난감, 스포츠 용품 등 ‘취미용품’의 상담 증가율이 42.9%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게임이나 앱 등  ‘정보통신서비스 관련 상담이 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집에서 여가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취미용품과 모바일앱‧게임서비스 사용이 증가하면서 관련 상담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시기별로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광군제 등 대규모 글로벌 할인행사 기간이 몰려 있는 11월에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았다. 

11월에 접수된 상담 건이 1339건(9.5%)으로 가장 많았다. 

10월과 12월에도 각각 1338건(9.5%)이 접수됐다. 

불만이유별로는 ‘취소·환급·교환 지연 및 거부’가 5331건(37.9%)으로 가장 많았다. 

‘배송 관련’ 불만 2386건(16.9%), ‘제품하자·품질 및 A/S’ 2161건(15.3%) 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 소재 사업자 관련 상담이 가장 많았다. 

해외 사업자의 소재국이 확인된 3783건을 분석한 결과, 사업자 소재지가 미국인 경우는 1187건(31.4%), 중국(홍콩) 은 680건(18.0%), 싱가포르 404건(10.7%), 말레이시아 233건(6.2%), 일본 186건(4.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