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 LH 사장 사의 표명…다음주 퇴임 예정

원희룡 장관에 사퇴 의사…“새정부 함께 할 적임자 찾아야” 밝혀 세정가, 국세청장 출신 공기업 사장 취임 당시 ‘위상 문제’ 지적도

2022-08-11     이예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김현준 사장이 최근 정부에 사의를 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정부와 국회에 따르면 김현준 LH 사장은 지난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직접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4월 LH 사장에 취임해 2024년 4월까지 임기가 1년 8개월 이상 남아 있다.

김 사장은 윤석열 정부의 토지주택 정책을 함께 할 새로운 적임자를 찾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용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장을 지냈으며 LH 임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 제기 직후인 지난해 4월 국세청장 출신 처음으로 LH 사장에 올랐다.

김 사장은 취임 후 땅 투기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전 직원 재산등록 등을 도입하는 등 부동산 투기 등 부정부패 재발 방지 시스템을 만들고, LH 혁신위원회·적극행정 위원회를 신설해 조직 쇄신에 앞장섰다.

그러나 최근 일부 직원들의 기강 해이 논란이 일었고 한덕수 국무총리와 원희룡 장관이 잇달아 유감을 표하고 문책 의지를 밝힌 것 등이 사퇴 결정에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김 사장 사임과 관련해 LH와 국토부는 다음 주 중으로 퇴임 절차를 밟고 차기 사장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김 사장이 지난해 4월 LH 사장으로 취임하자 세정가에서는 ‘국세청장 출신으로 공기업 사장에 취임하는 것은 위상 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일부 여론이 일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