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통신사업자협회, 금융기관 알뜰폰 사업 반대· 공정경쟁 제도 보완 촉구

-금융기관 거대 자본력 인한 저가 요금제·경품 제공 등…공정경쟁 불가능 -금융산업 규제 완화 전 불공정 행위 막는 제도 보완 촉구

2023-01-11     이예름 기자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회장 김형진, 이하 ‘협회’)가 금융위원회의 금산분리 제도개선을 앞두고 알뜰폰을 금융기관의 부수업무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에 반대하며, 금융기관들이 거대 자본력을 경쟁 수단으로 활용해 가입자를 빼가는 불공정한 행위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11일 밝혔다.

협회는 금융위가 알뜰폰 사업을 금융의 부수업무로 지정하게 되면 KB국민은행 뿐 아니라 막대한 자본력 갖춘 여러 은행들이 알뜰폰 시장에 진출해 저가요금제와 사은품 등 불공정한 마케팅 경쟁을 주도해 알뜰폰 사업에서 발생한 수익만으로 회사를 유지하는 대다수 중소 사업자들은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협회는 금융기관에게만 일방적으로 이익이 돌아가는 금산분리규제완화에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 측은 현재 알뜰폰 관련 제도 또한 거대 금융기업이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파격적인 요금제 출시 및 과도한 경품과 사은품을 지급하며 가입자를 유인해 가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협회는 알뜰폰의 지속적인 성장과 활성화를 위해 전기통신사업법 제38조의 개정 및 알뜰폰 사업자의 장기적인 투자와 알뜰폰 시장의 존립 자체를 어렵게 하는 도매제공의무 일몰 규정 폐지와 함께 금융기관들이 자본력을 경쟁의 수단으로 활용하여 가입자를 빼가는 불공정한 행위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먼저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 사업자간 공정경쟁을 위한 제도 보완이 이뤄지지 않은 채 금융기관들의 알뜰폰 시장 진입은 불허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