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과 설탕 가격 안정 협력키로

-정부, 설탕 할당관세·원당 기본세율 연말까지 0%로 인하키로 -설탕 주요 생산국 작황 부진 영향...올 5월말 국제 설탕가격 역대 최고

2023-05-30     이예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와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이 설탕 가격안정에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 3월부터 제당업계 및 설탕 수입업계·식품업계 등과 순차적으로 긴급 회의를 개최해 설탕 수급 및 가격 상황 점검과 설탕가격 안정화 방안을 모색해왔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를 통해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설탕 할당관세 잔여 물량에 대한 적용세율과 원당 기본세율을 각각 0%로 인하하기로 의결했으며 6월 초 시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원활한 설탕 수입과 원당 수입선 다변화를 위해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관세를 인하하는 방식으로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설탕의 경우 올해 할당관세 물량은 10만5000톤이며 도입 잔여물량인 약 8만톤에 대해 변경세율인 0%가 올해 말까지 적용된다. 현행 설탕에 대한 할당관세율은 5%였다.

또 원당의 경우 할당관세 현행세율은 3% 였으나 이번 국무회의 의결로 올해 말까지 수입전량에 대해 0%의 변경세율을 적용키로 했다.

이번 조치로 제당업계는 하반기 작황 호조가 예상되는 브라질 등으로의 원당 수입선 다변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그동안 국제가격이 높아 더디게 들어왔던 설탕 할당관세 물량도 원활하게 도입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당업계는 “금번 정부 조치를 환영하며 업계도 설탕 소비자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는 등 물가안정을 위해 적극 협력하고, 앞으로 정부와 국제 설탕 시장 동향 등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