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식용 식물성 영양제가 환각성 약품?

중앙관세분석소, DOVES제품 벤젤피페라진 검출

2009-03-04     jcy
관세청 중앙관세분석소(소장 최지수)는 지난달 20일 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으로 “비식용의 식물영양제”로 위장반입됐으나 세관 검사과정에서 분석의뢰된 영국산 EXOTICS 및 DOVES 제품에서 벤젤피페라진과 bk-MBDB를 검출했다.

벤젤피페라진은 향정신성 의약품의 일종으로 강력한 도취감과 흥분을 일으키는 효과가 있고, bk-MBDB는 신종 마약류 유사물질로서, 향정신성의약품인MDMA(일명 엑스터시)와 화학구조 및 환각효과가 유사한 특징을 갖고 있다.

중앙관세분석소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한 물품은 환각성 약물로 사용됨에도 세관 검사를 회피하기 위하여 제품 포장에 “Plant Feeder not for human Consumption(비식용의 식물성 영양제)”로 허위표시하여 반입하려 한 것으로 제품품명인 “Exotic"는 ”신종의“, ”색다른“이라는 의미로 신종마약류임을 암시하는 것이고, ”Dove"는 MDMA의 속어로 사용되는 명칭이라고 한다.

특히 bk-MBDB는 일본, 영국 등에서는 이미 사용규제대상으로 관리하고 있는 물질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이에 대한 관리규정이 없는 것으로, 이번에 중앙관세분석소에서 국내 최초로 분석·적발한 것이다.

중앙관세분석소에서는 앞으로도 이와 같이 잘 알려져 있지 않는 신종 국민건강위해 물품에 대한 지속적 확인·적발을 통해 관세국경에서의 국민건강 보호의 선제적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