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구속영장 청구

세무조사 무마로비 수사 신속 결론 낼듯

2009-05-31     jcy
태광실업 세무조사 무마로비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재개됐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이인규)는 31일 이른바 '박연차 구명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에 대해 조세포탈 및 알선수재,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천 회장은 증여세 등 세금 85억여원을 포탈하고, 지난해 7∼11월 세무조사를 받던 박 전 회장을 위해 '구명로비'에 나선 대가로 7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세중나모인터렉티브 등을 합병, 세중나모여행사를 만드는 과정과 13개 계열사를 거느리는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초 검찰은 지난 23일 오전 천 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었으나,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일주일간 수사를 중단했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무리한 수사' 탓으로 돌리는 여론을 감안, 박연차 리스트 수사를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박 전 회장에게서 불법 자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정·관계 및 법조계 인사들을 조기에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