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 50조원 첫 돌파…5.2% 증가

노인 진료비 9.3% 대폭 늘어…전체 진료비의 3분의1

2014-02-24     日刊 NTN

지난해 노인 진료비가 전년대비 9.3% 대폭 늘어난 17조 5283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34.5%를 차지한 가운데 국민건강보험 진료비 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50조원을 넘어섰다.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2013년 건강보험 진료비 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건보 진료비 총액은 50조7426억원으로 재작년보다 2조 5077억원(5.2%) 증가했으며 건강보험 가입자 1인당 진료비는 97만1262원에서 101만5061원으로 4.5% 늘어나 처음으로 100만원을 넘어섰다.

전체 건보 진료비 가운데 입원 진료비는 전년보다 7.8% 증가한 17조7279억원이었고, 외래 진료비는 5.9% 증가한 21조1459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입자 1인당 입원일수는 2.5일, 의료기관 방문일수는 16.8일이었다.

요양기관별 건보 진료비는 약국이 전년도 보다 0.4% 증가한 11조8688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23.4%를 차지했0고 의원(10조6742억원), 병원(8조2천22억원), 상급종합병원(8조62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요양병원의 경우 진료비가 3조1659억원으로 전년보다 21.1% 대폭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23조3965억원)보다 여성의 건보 진료비가 3조9495억원 많은 27조 3460억원으로 드러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0대의 건보 진료비는 1조9613억원으로 전체 연령대에서 진료비가 유일하게 감소(-1.01%)했고 70세 이상 진료비는 13조859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11.99% 늘었다.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진료비만을 따로 집계한 노인진료비는 2013년 17조5283억원으로 재작년보다 9.3% 증가했으며 노인 1인당 건보 진료비는 305만원으로 전체 1인당 진료비의 3배를 기록했다.

노인들은 백내장(17만9123명), 폐렴(7만1624명), 뇌경색(6만8767명) 등으로 입원한 환자가 많았으며 외래 진료는 고혈압(227만6507명), 치은염 및 치주질환(152만2586명), 급성기관지염(151만1428명) 등의 병명이 가장 많았다.

한편 지난해 암으로 입원진료를 받은 환자는 37만9724명으로 재작년보다 4.1% 증가했으며 암으로 인한 건보 진료비도 2조6582억원으로 5.2% 증가했다.

아울러 전체 건보 진료비 지출이 많은 암은 간·쓸개암(3132억원), 기관지·폐암(3073억원), 위암(2740억원)이었으며 1인당 건보 진료비는 췌장암(855만7천원), 간·쓸개암(833만5천원)의 순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