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증권사 직원 임금 10~30% 하락

은행, 보험, 카드회사 들이 오른것과 대조

2014-04-16     신승훈

세계 금융위기 이후 증권사 직원 임금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보험, 카드사가 임금이 인상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7년 이후 2012년까지 5년간 임금 비교치가 있는 증권사 27곳 중 66.7%인 18곳의 직원 임금이 줄었다. 가장많이 줄은 곳은 HMC투자증권으로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2007년 1억500만원에서 2012년 7300만원으로 30.5% 줄었다. 신영증권은 9700만원에서 7300만원으로 24.7% 감소했다.

또 키움증권은 7500만원에서 5700만원으로 24.0%, 한양증권은 9900만원에서 7900만원으로 20.2%, 유화증권은 3500만원에서 2800만원으로 20.0% 각각 줄었다. 삼성증권(-13.8%), 신한금융투자(-13.7%), 메리츠종합증권(-13.5%), 한국투자증권(-11.7%) 등도 감소했다.

반면에 직원 연봉이 오른 곳은 9곳이다. 아이엠투자증권은 직원 평균 연봉이 2007년 5400만원에서 1억4600만원으로 두배 넘게 늘었고 한화투자증권은 4700만원에서 7500만원으로 59.6%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에 NH농협증권은 6200만원에서 9300만원으로 50.0%, 이트레이드증권은 4천만원에서 5900만원으로 47.5% 각각 증가했다. 위의 증권사들은 직원 구조조정으로 퇴직금 등이 반영돼 증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상당수 증권사 직원의 연봉이 깎인 것과 비교해 은행, 보험, 카드 등 다른 금융회사의 직원 연봉은 꾸준히 상승했다. 우리은행 직원 평균 연봉이 2007년 5500만원에서 2012년 7400만원으로 5년새 34.5% 증가한 것을 비롯해 5년간 SC은행 18.3%, 신한은행 11.6%, 하나은행 10.8%, 국민은행 6.9%, 씨티은행 3.9% 각각 올랐다. 기업은행은 6500만을 그대로 유지했다.

신용카드사 들도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카드 직원 평균 연봉은 2007년 3400만원에서 2012년 6900만원으로 102.9% 증가했고 같은 기간에 신한카드는 4400만원에서 7200만원으로 63.6%, 롯데카드는 36.8%, 삼성카드는 14.5% 각각 올랐다.

보험사들도 대체로 두자릿수가 인상됐다. 코리안리재보험 직원 평균 연봉이 2007년 6100만원에서 2012년 8900만원으로 45.9% 올랐고 미래에셋생명 41.0%, 삼성생명 39.6%, LIG손해보험 36.7%, 흥국화재36.1%, 현대해상34.4%, 동양생명 22.9% 각각 올랐다.